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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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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도화` / 이덕완 시인
도화이덕완통증은 핏속을 역류하는 연어다계곡 어딘가에 있다는 무릉도원에서복숭아 꽃잎 냇물 따라 흘러내리자연어는 아픔에 겨워 아가미가 붉어진다가을 아닌 봄날, 그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걱거리던 소금기도 씻..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접속` / 양희진 시인
똑 똑 당신을 부르는 소리 거리에서 골목에서 수없이 스치지만 온라인에서만 낯익은 타인 오프라인에서는 철저한 이방인 익명으로만 만나는 자유 늘 가지지 못하는 허기 그래서였을까 한밤중 25시에서 늘 배가..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0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열하루 밤의 달` / 이상인 시인
열하루 밤의 달이상인 달에 눈물 자국이 선명하다 때론 달도 뒤돌아서서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가 있는 거다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옆모습에는 눈물 자국이 있다. 사람들뿐만 ..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0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느티나무 휴게소` / 이노나 시인
느티나무 휴게소이노나웅크리기 좋은 밤이야걱정하지 않아 오늘도느티나무 아래 그림자앉는 자리가 늘 기우뚱한 나는 꼬리 잘린 긴꼬리원숭이 빨갛게 영근 흉터가 가려워 길 끝 느티나무엔 은밀한 자국이 동그랗지한..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06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초록을 위한 파반느` / 김미승 시인
창밖 느티나무에 와작와작 초록 불이 켜진다 멀리서, 얼었던 강이 소리치며 깨어나는 소리 뿌리가 뿌리를 찾아 물 건너오는 소리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04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고양이의 탐구생활 ` / 임재정 시인
장판 밑을 흐르는 온기에 몸을 빼앗겨도 그만인 나는 보풀 투성이 갸르릉 가문의 털실뭉치랍니다 간밤 벗어놓은 잠옷에 기어들어 구깃한 나의 조금 눅눅한 갸르릉, 꿈이 온몸을 휘돌다가 꼬리에 막혀 되돌아오는..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02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누워 우는 돌` / 김금래 시인
바람이 꽃나무를 밀고 가는섬진강변 강물은 제 줄기 따라가기 바쁘고 ..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30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안개와 풍경` / 안준철 시인
안개와 풍경안준철 안개를 찍고 오겠다고 전날 차를 몰고 나간 아들에게 아침에 전화를 걸었다아들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새벽안개를 찍으러 갔다가 안개가 너무 많아 그냥 돌아왔다고 했다나는 한참만에야 그 말..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28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책상 위의 은하문명시대` / 송민규 시인
책상 위의 은하문명시대송민규  책상의 나이테는 목성 폭풍이다 책상의 중력에 끌리는 먼지, 뭉치고 커지고 방안을 공전한다 나는 박테리아들과 함께 이주할 행성을 찾아 방안을 떠돈다 하루를 마..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26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참게 이야기` / 김인호 시인
참게 이야기 김인호 섬진강 매운탕 집 뒤뜰에 큰항아리 가득 참게가 들어 있는데 그 항아리 뚜껑이 없어 다 도망가지 않을까 물으니 걱정 없지요 참게란 놈들 참 이상한 놈들이어서 한 놈이 도망을 가려고 기..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23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시치미 떼다 ` / 한효정 시인
시치미 떼다 한효정호두과자 속에 땅콩이 들어 있고 땅콩과자 속에 호두가 들어 있으면 어때땅콩과 호두 속에 깃발을 꽂으면 어때마음 한 조각 훔치는 일이 방을 훔치거나 눈물을 훔치는 일과 뭐가 달라 누구나말 못..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2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누가 씹던 껌을 붙여놓았다` / 허은희 시인
누가 씹던 껌을 붙여놓았다허은희   오래된 말이 배달됐다 반찬이 하나 늘어 우리는 어금니를 하나씩 더 끼워 넣었다 맷집을 불려 돌아 온 말에 이빨 자국을 덧씌우느라 식사 시간은 길어졌다 만찬은 여럿..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6월, 찔레꽃 ` / 정선희 시인
6월, 찔레꽃 정선희  섬진강 강가를 달리며 장사익의 찔레꽃을 듣는다. 눈으로 입으로 귀로 파고드는 하얀 선율. 남편의 여자가 선물한 노래. 서예학원에서 만났다는 여자. 남편이 맨날 저 노래만 들었어. 저 ..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6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날짜를 버리다` / 정지우 시인
날짜를 버리다 정지우(鄭誌友) 감자에서 멍든 햇볕이 푸른 싹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반쯤 비어가는 목소리를 들었던 날처럼 우유팩 속에서 팽팽하게 부푼 공기 보관해 두고 싶은 날짜와 입술의 뒷맛도 버려야만 했..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4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사과 같은 사과` / 김애리샤 시인
사과 같은 사과김애리샤사과는 진지하게 깎으려 할수록 추해진다누런 속살이 부끄럽게 잘려 나간다살 속을 다 파고들어 두 개의 검은 씨앗을 꺼내든다너는 복잡하고 예민한 숲 같은 생각회로를 가지고 있다무성한 숲..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2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단단한 수제비` / 김점복 시인
단단한 수제비 김점복   마른 꿈이 들이켜는 물을 개다가 서럽지 않은 촉감을 마디마디 뚝, 뚝, 끓는 물속에 던지는 일을 좋아해요  시간 속에 우러난 육수의 어울림이 미각을 자극하고 ..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신발 한 짝` / 박수림 시인
신발 한 짝 박수림  길 바닥에 나뒹굴어져 있는 신발 한 짝누군가는 주인이었을 것이다찢기고 닳는줄 모르고 멈춤 없이 뛰었을 세월동행이란 이름은 외롭지 않은 삶의 한켠을 또 외롭게 지키는것&nbs..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7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비빔밥` / 박종명 시인
비빔밥 박종명  잘 버무려진 것은나눌 수가 없다 사랑도 잘 섞어야쉬이 갈라서지 않고설겅설겅 얽혀 산다 도무지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콩나물 육회 김 녹말묵 쑥갓과 밥이 한 통 속..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5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팔이 두 개만으로는 허전하다고 에밀 아자르가 말했을 때` / 장수철 시인
팔이 두 개만으로는 허전하다고 에밀 아자르가 말했을 때* 장수철​ 나는 안다 그 허전함의 기원을 팔이 세 개였다면 아니 네 개였다면혹은 팔이 ..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2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피사리` / 이주희 시인
피사리 이주희 키보드를 두드려 자음과 모음을 섞어 두 포기 세 포기 네 포기 줄과 열을 맞추어 모를 심으면못비에 쥐뼘만큼 들바람에 집뼘만큼 자랄 줄 알았다노..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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