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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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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 / 김연종 시인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김연종 좌측통행이 세상의 진리라고 늘 한쪽으로만 다니다가 척추 측만증이 생길 즈음 세상의 등뼈는 조용히 우측으로 바뀌었다우측통행만이 공평하게 자리를 내주고 무사히 속도를 줄일 수 ..
김조민 기자 : 2019년 10월 1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바늘귀에 대한 명상` / 송복련 시인
바늘귀에 대한 명상송복련귀 하나 열어두는 건비좁은 마음에 창을 내는 일이지긴 이야기도 머리말로 풀어가듯너에게 가는 길이 캄캄한 어둠일 때 바늘귀만큼 열어두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문을 닫아걸고 가시를 둘렀지..
김조민 기자 : 2019년 10월 10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방파제에서` / 고은진주 시인
방파제에서고은진주 삼각의 구조물인가 싶지만 숨겨 놓은 한 면이 있어 어디서든 얽히고설킨다테트라포드 뿔에 올라선 몇 명의 남자아이들잔물결의 연기를 내뱉는다파랑 곳곳이 필터라는 것가지런한 스크럼으로는 ..
김조민 기자 : 2019년 10월 08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희미하게 보면` / 김경주 시인
희미하게 보면김경주 숲에는 바닷물이 흔들리고 있다 산 사람은 이불을 좋아하고 죽은 이는 이불 훔치는 걸 좋아한다 내 팔에 누워 자는 사람은 오른쪽이 희미해졌다 가벼운 쪽 부터 희미해졌으니 ..
김조민 기자 : 2019년 10월 07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아득한 한 뼘 ` / 권대웅 시인
아득한 한 뼘 권대웅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우리는 한동네지요.이곳 속 저곳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달을 향해 내가 가고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이생 너머 저 생아..
김조민 기자 : 2019년 10월 04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밤의 얼굴` / 박정서 시인
밤의 얼굴박정서어둑어둑, 해 진 네거리에 섰다사방형 콘센트에 꽂힌 전선처럼사방으로 난 검은 길 따라맨 먼저 불을 켜는 교회의 십자가최초의 밤의 얼굴이다신호등이 바뀔 때마다그리운 얼굴을 닮은 사람들이 건너..
김조민 기자 : 2019년 10월 02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얼굴` / 휘민 시인
얼굴휘민 순식간에 눈가의 주름이 사라지는 걸 본다입 꼬리가 받쳐 든 골 깊은 두 개의 능선이사라진다, 눈 깜짝할 사이에벽은 완강하지만 말은 살아 있다수천수만 번의 찡그림으로 완성된 굴곡들눈매가 깊어질수록 ..
김조민 기자 : 2019년 10월 0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모든 순간이 그림자였네` / 박수원 시인
모든 순간이 그림자였네박수원시월의 햇살은 황홀타 못해 가슴 뭉클한 클림트의 색 우로 요동친다이제쯤, 온 들녘은 은혜로운 황금빛 축제벼이삭 고개 숙인 채로 그 옆 같이 서서 머리 숙이면 내 그림자도 금세 황금..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27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고비의 저녁` / 김경윤 시인
고비의 저녁 김경윤고비의 저녁은 모음의 나라어스름이 하늘과 지평선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이면적막한 초원은 모음으로 가득하다양떼도 낙타도 사막을 건너는 바람 소리도 고비에서는 모음으로 운다아! 와 으! 사이..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26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말복` / 박소원 시인
말복박소원“애비 죽으면 장례식에 올 거니?. 보름달이 뜬 늦은 밤. 고요히 죽고 싶구나.” 아버지는 항상 나의 꿈이었다. 남도(南都)에서 태어나 남도에서 죽을 줄 뻔히 알면서도, 젊은 날처럼 어색하게 서울말을 ..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25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시듦` / 박용진 시인
시듦박용진기억해, 가지에 잎망울 한 아름 휘파람 불다가 향기 만발의 꽃과 파란 애채는 낙엽으로 사라졌음을언젠가 들른 옛집 비틀어져 죽어 가는 라일락 앙상한 안테나로 하늘을 수신했지 저물어갈 날을 미리 재면..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23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비의 거리` / 권수찬 시인
꽃의 유혹을 바삐 쫒다 몸이 갸우뚱했다 오랜 시간 날개들이 굳은 정원 속, 그곳 풍경들이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던 것은 아니다 어머니가 다른 분신으로 부화되었던 곳 꿈 속 길 찾아 전시관 구석구석 ..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20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가을 이야기` / 안상봉 시인
가을 이야기 안상봉노을 이고만추로 가는 길단풍잎 하나 입에 물고땅거미 짙은여울에서갈대 광란을 본 다어둠은 별을 세고고요는 적막을 불러얼굴 붉힌나를 가둔 다 ▶멀고 긴 터널과 곡절의 시간을 겪으..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질문` / 최도선 시인
질문최도선나무가 사람이 된다면그가 뿜어낸 냄새는 어떨까?사람이 나무가 된다면그 나무는 어떤 향기 풍길까?태산목 흰 꽃잎 따 물고 느릿느릿 산길을 내려오며 떠올린 생각 사람이 나무가 된들 사람 냄새지땅에게 ..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8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 / 강동완 시인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 어두운 추억들은 검은 석탄들처럼 힘없이 부서져 내리네 광부의 심장 속에서 뿜어져 나온 따뜻한 피가 단단한 암석 틈에서 흘러 나오네 땅속에 숨어 있던 죽은 바람들이 광부..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7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숨바꼭질` / 이현 시인
숨바꼭질이 현    유월을 쫓느라 어지러워요 라면국물은 아직 마루에서 뜨거운데녹색 철대문이 툭, 뱉어낸 우체부는 왜 모르는 바다를 들이밀까요늦기 전에 담벼락 익힌 앵둘 따야 하는데머리카락 꼭꼭, ..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6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도화` / 이덕완 시인
도화이덕완통증은 핏속을 역류하는 연어다계곡 어딘가에 있다는 무릉도원에서복숭아 꽃잎 냇물 따라 흘러내리자연어는 아픔에 겨워 아가미가 붉어진다가을 아닌 봄날, 그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걱거리던 소금기도 씻..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접속` / 양희진 시인
똑 똑 당신을 부르는 소리 거리에서 골목에서 수없이 스치지만 온라인에서만 낯익은 타인 오프라인에서는 철저한 이방인 익명으로만 만나는 자유 늘 가지지 못하는 허기 그래서였을까 한밤중 25시에서 늘 배가..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10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열하루 밤의 달` / 이상인 시인
열하루 밤의 달이상인 달에 눈물 자국이 선명하다 때론 달도 뒤돌아서서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가 있는 거다그 눈물이 달을 키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옆모습에는 눈물 자국이 있다. 사람들뿐만 ..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0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느티나무 휴게소` / 이노나 시인
느티나무 휴게소이노나웅크리기 좋은 밤이야걱정하지 않아 오늘도느티나무 아래 그림자앉는 자리가 늘 기우뚱한 나는 꼬리 잘린 긴꼬리원숭이 빨갛게 영근 흉터가 가려워 길 끝 느티나무엔 은밀한 자국이 동그랗지한..
김조민 기자 : 2019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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