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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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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 / 강동완 시인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2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시치미 떼다 ` / 한효정 시인
시치미 떼다 한효정호두과자 속에 땅콩이 들어 있고 땅콩과자 속에 호두가 들어 있으면 어때땅콩과 호두 속에 깃발을 꽂으면 어때마음 한 조각 훔치는 일이 방을 훔치거나 눈물을 훔치는 일과 뭐가 달라 누구나말 못..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2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누가 씹던 껌을 붙여놓았다` / 허은희 시인
누가 씹던 껌을 붙여놓았다허은희   오래된 말이 배달됐다 반찬이 하나 늘어 우리는 어금니를 하나씩 더 끼워 넣었다 맷집을 불려 돌아 온 말에 이빨 자국을 덧씌우느라 식사 시간은 길어졌다 만찬은 여럿..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6월, 찔레꽃 ` / 정선희 시인
6월, 찔레꽃 정선희  섬진강 강가를 달리며 장사익의 찔레꽃을 듣는다. 눈으로 입으로 귀로 파고드는 하얀 선율. 남편의 여자가 선물한 노래. 서예학원에서 만났다는 여자. 남편이 맨날 저 노래만 들었어. 저 ..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6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날짜를 버리다` / 정지우 시인
날짜를 버리다 정지우(鄭誌友) 감자에서 멍든 햇볕이 푸른 싹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반쯤 비어가는 목소리를 들었던 날처럼 우유팩 속에서 팽팽하게 부푼 공기 보관해 두고 싶은 날짜와 입술의 뒷맛도 버려야만 했..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4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사과 같은 사과` / 김애리샤 시인
사과 같은 사과김애리샤사과는 진지하게 깎으려 할수록 추해진다누런 속살이 부끄럽게 잘려 나간다살 속을 다 파고들어 두 개의 검은 씨앗을 꺼내든다너는 복잡하고 예민한 숲 같은 생각회로를 가지고 있다무성한 숲..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12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단단한 수제비` / 김점복 시인
단단한 수제비 김점복   마른 꿈이 들이켜는 물을 개다가 서럽지 않은 촉감을 마디마디 뚝, 뚝, 끓는 물속에 던지는 일을 좋아해요  시간 속에 우러난 육수의 어울림이 미각을 자극하고 ..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신발 한 짝` / 박수림 시인
신발 한 짝 박수림  길 바닥에 나뒹굴어져 있는 신발 한 짝누군가는 주인이었을 것이다찢기고 닳는줄 모르고 멈춤 없이 뛰었을 세월동행이란 이름은 외롭지 않은 삶의 한켠을 또 외롭게 지키는것&nbs..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7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비빔밥` / 박종명 시인
비빔밥 박종명  잘 버무려진 것은나눌 수가 없다 사랑도 잘 섞어야쉬이 갈라서지 않고설겅설겅 얽혀 산다 도무지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콩나물 육회 김 녹말묵 쑥갓과 밥이 한 통 속..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5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팔이 두 개만으로는 허전하다고 에밀 아자르가 말했을 때` / 장수철 시인
팔이 두 개만으로는 허전하다고 에밀 아자르가 말했을 때* 장수철​ 나는 안다 그 허전함의 기원을 팔이 세 개였다면 아니 네 개였다면혹은 팔이 ..
김조민 기자 : 2019년 08월 02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피사리` / 이주희 시인
피사리 이주희 키보드를 두드려 자음과 모음을 섞어 두 포기 세 포기 네 포기 줄과 열을 맞추어 모를 심으면못비에 쥐뼘만큼 들바람에 집뼘만큼 자랄 줄 알았다노..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31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조연` / 한영수 시인
조연 한영수 돌 하나가 날아왔다 무엇을 바로 보자는 걸까 왼손 안에 꼭 쥐어졌고 그만한 정도의 침묵이 심장을 눌렀다 처음에는 영화나 보자는 것이었다 장발장으로 오래 익숙한 이야기였다 조명이 밝아지고 ..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2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동행` / 문현숙 시인
동행 문현숙물살보다 천천히 흘러가는 모래알들흐르다 멈추다 또 흘러간다등을 맞댄 여자는 오래전부터남자의 흘러가는 마음을 경전처럼 읽고 있다여자는 남자의 어제가 익숙한 오늘이다떠밀려가..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26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빗소리 음계` / 박세연 시인
빗소리 음계 박세연 웅덩이에 빗물이 고인다천천히 내려앉다가짧은 순간, 파르르시퍼렇게 뛰어내리는 음표들실선 없는 악보그 물기의 정점 아래싹이, 쑥색을 닮은 자그마한 것이두 팔을 양껏 뻗어 ..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25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빌려주는 뼈` / 안은숙 시인
  빌려주는 뼈   안은숙  포옹, 둘이 하나가 되는 순간  순간의 동작으로 구조물이 된다.  골조가 필요한 저 행동은  서로 빌려주는 뼈가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뼈의 수만큼 나..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24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사춘기` / 임서원 시인
사춘기  임서원얘기해봐알약에 물을 쏟은 날 욱신욱신 알약이 자랐어요옥상에 시든 화분들은 교회 쪽으로 돌아앉고탁 탁 빗방울이 철조 계단을 오르고 있었죠 아는 언니를 따라 며칠인가가 몇 번씩 반복 ..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23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깔링의 기도` / 박관서 시인
하잘스런 일기를 몰아서 쓰느라 밤을 샌 새벽에 좌변기에 앉아, 추석 지난 가을이니 논물을 빼러가자는 아내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찍어 넘기는 핸드폰으로 뼈가 내는 소리를 듣는다 사람의 넓적다리뼈로 ..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22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팔월` / 박인하 시인
팔월 박인하 지금은 칠월 한여름아직 오지 않은 팔월에 대해서 쓴다아이스크림처럼 빨리 녹는 시계는 지루해진 시간을 모래 위에 슬쩍 흘리고 있을 것이다태풍은 바람..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19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간밤을 문상하다` / 김문 시인
간밤을 문상하다김문냄새들 꽁꽁 얼어붙었다끝내지 못한 마지막 식사의 어수선한 흔적들혀를 밖에 두고 입을 잠근 것을 의문한다새삼스레 비루할 것 없는 외롭고 찬 발들안전한 길은 언제나 난간이었다담장과 가로등..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18일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웃음꽃` / 오덕애 시인
웃음꽃 오덕애물도 거름도 주지 않았는데어쩜 훌쩍 담을 넘었을까바람이 불 때 마다비가 올 때 마다향기가 더 깊어지네살다가대책 없이마음이 무너질 때맨발로 찾으면..
김조민 기자 : 2019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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