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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오어사’의 가을정취에 흠뻑

- 출렁다리, 원효암, 자장암 등 단풍철 맞아 관광객 발길 몰려
김성우 기자 / ksw1736@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28일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계절, 도심과 멀지 않은 곳이지만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단풍 명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과 대송면에 걸쳐있는 운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오어사(吾魚寺)가 그 곳.
ⓒ GBN 경북방송

‘나 오(吾)’자와 ‘물고기 어(魚)’자를 쓰는 오어사는 원효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다 먹은 물고기를 살리는 법력을 겨루는 도중 물고기 한 마리가 거슬러 올라오자 이것을 두고 서로 자신의 물고기라 했던 데서 절의 이름이 유래했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세워진 절로 원효, 자장, 혜공, 의상 등 당대의 고승들이 수도를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절 주변에 있는 원효암, 자장암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오어사의 가장 큰 매력은 ‘오어지’라는 연못이 절을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어울림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잔잔한 연못은 맑은 날이면 산 그림자가 그대로 비치며 장관을 연출한다.
ⓒ GBN 경북방송

지난 2009년에는 포항시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못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원효교’를 만들었는데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오어사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다리를 건너 나오는 숲길 산책로는 짧지만 오어사와 절을 감싸고 있는 오어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산책로를 지나 숲속에 자리 잡은 원효암과 운제산 꼭대기 바위에 있는 자장암의 절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 GBN 경북방송

오어사 주차장에서부터 난 등산로를 따라 10분 가량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자장암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위치해 그 자체로도 독특하지만 자장암에서 내려다보는 오어사와 연못의 경치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자장암을 보고 내려와 오어사 경내에 들어서면 한옥 형식의 오어사 유물 전시관을 볼 수 있다. 전시관에는 원효대사가 사용했다는 삿갓과 수저, 오어사 대웅전 상량문 등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된 유물 중에는 지난 1995년 오어지를 준설하다 800여년 만에 발견된 동종(높이 92cm, 둘레 180cm)도 있다. 이 동종은 신라시대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물 제 1280호로 지정됐으며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산객이라면 자장암을 지나 운제산 정상, 대왕바위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걸으며 신록이 우거진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운제산은 해발 482m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며 원효코스, 혜공코스, 대왕암코스 등 여러 등산코스가 마련돼 있어 사시사철 연인과 가족 단위의 등산객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운제산 오어사’는 지난 2010년 호미곶 일출, 포스코 야경, 내연산 12폭포 등과 함께 ‘포항 12경’에도 선정된 바 있다.
김성우 기자 / ksw1736@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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