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경북의 세계문화유산을 찾아서(6)대능원지구
최혁준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19일
경주가 세계인에게 관광지로서 손꼽히는 이유는 신비감 때문이라고 한다. 시내 중심에서부터 외곽에 이르기까지 경주에는 왕의 무덤을 비롯한 크고 작은 능들이 분포돼있어 그 곡선의 부드러움이 편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며 외부인들을 맞이한다.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대능원지구다. 대능원지구에는 신라의 왕과 왕비, 귀족 등 높은 신분계층의 무덤들이 있고 구획에 따라 황남리 고분군, 노동리 고분군, 노서리 고분군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무덤의 발굴조사에서 신라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관, 천마도, 유리잔, 각종 토기 등이 나왔으며 특히 천마총은 발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관람할 수 있다.
대능원지구에는 신라 미추왕릉(사적 제175호), 경주황남리고분군(사적 제40호), 경주노동리고분군(사적 제38호), 경주노서리고분군(사적 제39호), 신라 오릉(사적 제172호), 동부사적지대(사적 제161호), 재매정(사적 제246호)이 속해있다.
미추왕릉은 신라 최초의 김씨 왕으로 백제의 공격을 막아내고 농업을 장려한 신라 13대 왕인 미추이사금의 무덤이다. 무덤 앞에는 혼이 머무는 자리인 혼유석이 있고, 현재 담장을 돌려 무덤 전체를 보호하고 있다.
황남리고분군은 경주시내 평지 무덤들 가운데 서남쪽에 있는 신라의 무덤들이다. 크고 작은 무덤 20여 기가 남아 있는데, 1973년 ‘대릉원’이란 고분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 안에는 천마총, 황남대총, 검총 등과 미추왕릉이라고 전하는 무덤이 포함되어 있다. 황남리 무덤들은 현재 땅 위로 봉분이 남아있는 것은 20여 기이지만 땅 속에 작은 무덤들이 무수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리고분군은 경주시내 중심부인 노동동에 분포되어 있으며 대부분 대형 고분들이다. 사적 125호 봉황대고분, 126호 식리총, 127호 금령총 등이 포함되어 있다.
봉황대고분은 단일고분으로서는 황남대총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고분인데, 분구의 저경 82m·높이 22m이며 고목이 된 소나무 몇 그루가 오래된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노서리고분군은 경주시 노서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신라의 무덤들로 현재 10여 기의 크고 작은 무덤이 남아있다. 그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제130호 무덤은 노동동 고분군의 봉황대와 대칭을 이루고 있어서 서봉황대라 불리고 있다. 금관총, 서봉총, 호우, 은령총 등은 신라 때의 것으로 직사각형의 구덩이를 판 뒤 덧널을 설치하고 냇돌과 자갈로 쌓은 돌무지덧널무덤이다. 쌍상총, 마총, 우총 등은 내부에 깬돌로 사각형의 석실을 만들고 널길을 둔 굴식돌방무덤으로 통일신라 때의 것이다.
신라오릉은 신라의 시조왕인 박혁거세 왕의 왕릉과 왕족의 무덤으로 전해지며 경주시내 평지 서남쪽에 위치한 봉토분으로 4기는 원형분이나 1기는 표형쌍분으로 되어 있다.
경주동부사적지대는 신라의 여러 사적이 모여 있는 곳을 보존하기 위해 하나의 단위로 정한 것이다. 동서는 안압지부터 교동까지, 남북은 월성의 남천에서 고분공원 앞까지가 동부사적지대에 해당한다. 월성, 안압지, 첨성대, 계림 등이 각각 하나의 사적으로 지정 되어있으나, 이들 유적 사이사이에도 무수히 많은 지하유적과 유물이 계속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신라 도성의 중심지역을 보존하기 위해서 사적지를 연결하여 확대 지정한 것이다.
재매정은 신라의 김유신 장군 집에 있던 우물이다. 화강암을 벽돌처럼 쌓아 올려 만들었는데, 이 일대가 장군의 집이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
최혁준 기자 / 입력 : 2014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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