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시인"어린 봄의 달"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06일
| | | ↑↑ 김동희 시인 사진 | ⓒ GBN 경북방송 |
어린 봄의 달
가지들은 길고 휘어져 있다 새 잎을 내밀고 있는 나무들은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나는 나무 아래에 앉아 밑둥과 밑둥, 아닌 것들에 대하여 잎자국 같은 손을 내밀어 본다
둥근 언덕과 울창한 숲을 바라보는 무수한 곡선 속으로 시내가 흐른다 그 옆으론 철로가 달리고 평평한 둑은 양편으로 뻗어 넓은 강을 지킨다 똑같은 간격으로 날아가는 저 새들도 하늘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 주는것 지평선을 뚫고 올라온 햇살이 노을에 물든 봄날 저녁을 만들고 봄날 저녁, 네가 천천히 걷는 길을 만든다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먼 집의 불빛이 이제 막 사라지고 나무를 두드리던 광활한 공간은 오래된 나이테를 가진 내속으로 말리듯 좁아들고 있다
작가 약력
김동희 시인
1966년 서울 출생 세종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교육원 시창작과 졸업 경주대학교 교육원 문예창작 수료 시in 동인 sunsu8693@hanmail.net |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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