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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오염된 눈(眼)` / 박봉준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15일
오염된 눈(眼)

박 봉 준

눈에 뵈는 게 없다고
농담처럼 투정 부리던 그녀가
백내장 수술을 하고 영롱한 눈빛을 달고 왔다

커튼을 열 때마다
조금씩 각도가 꺾이던 스펙트럼
삐딱하던 햇빛이 비로소 수정체를 오차 없이 통과하고
안대를 풀었다

밤새도록 SNS 기사를 본 것이 화근
구부러진 활자들이 고통스럽게 핀셋에 뽑혀 나갔다

오염된 시선이 숲을 향할 때마다 새들이 날아올랐다
놀란 깃털이 바람에 날리고
커튼을 닫는
저녁이면 나무들의 뒤통수가 허전해 보였다

뵈는 게 없다고 당당하던 그녀가
다시 영롱한 눈빛으로
커튼을 연다

▶어른이나 아이 너나 할 것 없이 유튜브나 SNS에 중독이 되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덕분에 글로벌한 시대가 되었지만, 도처에 위험한 함정이 깔려있고 특히 가짜뉴스와 기성세대의 이념적으로 오염되고 세뇌된 생각들이 부딪치며 파열되는 음들이 연일 세상을 혼탁하게 물들이고 있다. 쉽게 치료되지 않을 것 같아 참으로 앞날이 걱정스럽다.


ⓒ GBN 경북방송


▶약력
강원 고성 출생
2004년 시와비평 등단
2007년 두레문학상 수상
현재 한국문인협회 강원고성지부회장
시집 『입술에 먼저 붙는 말』 2018 문학의 전당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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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박봉준 오염된눈 두레문학 김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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