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6-19 오전 09:40: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무 무덤` / 서정화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15일
나무 무덤

서 정 화


반얀나무 너른 품에 층층 앉힌 무덤들

죽은 아기 영혼들이 잠시 쉬다 가는 자리

새 별을 만드느라고

파란 하늘이 흔들린다


*인도네시아 또라쟈 마을에서는 아기가 죽으면 반얀나무에 매장하는데 이것을‘아기 무덤 나무’라고 한다.

▶나는 말을 길들이기 위해 시를 썼는지도 모르겠다. 말도 되지 않는 말과 함께 언어의 들판을 달리며 언어와 잠을 자며 시가 가던 그 길 위에 나는 말이 되어 말 속에 한참 빠져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시가 아니고 시 또한 말이 아니라는 사실에 고삐 풀린 말의 초혼을 보며 나의 시도 서툰 말 만큼 아직도 미숙한 것임을 깨달았다. 끝없이 펼쳐진 언어의 광야, 그 속에서 말과 시를 구분할 때까지 나는 걸어왔던 이곳에서 한그루 나무가 되고 싶었다. 언어의 뿌리를 내린 한 편의 시가 될 때까지 진창에 뿌리를 내려 눈과 귀를 열고 마음을 갈고 닦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말의 나무. 그렇다. 나무의 무덤이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7년 백수 정완영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2018년 <서정시학> 시 부분 신인상 
   서정시학회 동인
   현대시조 100인 선집『숲 도서관』선정. 시집『서이치에 기대다』외 2권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15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서정화 미래서정 서정시학 김조민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대한가수협회 포항경주지부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식 퍼레이드 빛내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강원도 옥수수 막걸리` / 박철영 시인
경주대, 환경대축제장 생명안전체험 재능기부 활동
포항문화재단, 문체부 공모사업 ‘2019 어르신문화프로그램’거리공연 개최
포항시, 시화장미 순자르기 및 장미장식 체험행사 개최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그대가 나를 다녀가네` / 김병해 시인
성건동에서 외국인 민원처리도 어렵지 않아요!
예천군민을 위한 예천군, 제101회 「한국의 명인명무전」개최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뻐꾸기 시계` / 정명순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해삼위(海參崴)` / 전형철 시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우리, 가깝고도 먼조미희 세상에는 다양한 우리들의 규정이 있네 동그란 우리 네모.. 
내가 위를 보고 걷자 사람들이 모두 위를 보고 걸었다 우리들은 위를 보고 걸을 수.. 
못의 항변최휘웅못을 박을 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든다. 간헐적인 울림이 위태롭게 날 .. 
뻐꾸기 시계 정명순죽은 듯 숨을 멈추었던 어느 날부터뻐꾸기는 맘대로 울기 시작했..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12일 세손으로 책봉되..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232(황오동 110-1) 2층 / 발행인 : 진병철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773-0456 / Fax : 054-773-045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00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병철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