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큐` / 류미월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4일
류미월
a는 멈추지 않았어 유연한 몸짓 S자로 굽혀 Q를 날린다
빨강 노랑 그리고 하얀 공 엇갈려 빙빙 구르다 찡하게 만났다 또 헤어진다
푸른 날이 머리가 깨어질 듯 부딪히고 초점이 흐려져 멀어지곤 했다
이젠 울지 않겠다 제대로 큐를 날려야 한다
예각으로 조준할 때 Q
탯줄에 연결된 가슴 모양도 Q
생의 비밀을 묻는 질문의 첫 글자 Q
오늘도 거친 생의 연극무대에서 너를 향해, 나를 행해 Q를 날린다
큐!
▶세상은 정답 없는 물음표로 가득하다. 태어날 때부터 Q를 달고 시작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종지부를 찍기도 한다. 운명은 당구공을 닮았다. 엇갈리다 만나고 만났다 헤어진다.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 우리 삶이 아닐까. 우린 하루하루 다르게 펼쳐지는 생의 연극무대에서 큐! 싸인에 따라 매일 다른 배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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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14년 월간문학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남북교류위원 산문집 「달빛, 소리를 훔치다」 동인시집 「따뜻한 출구」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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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19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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