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Autumn Leaves` / 강시연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24일
Autumn Leaves
강시연
가을과 겨울 사이를 갸을이라 불러 볼까
옷매무새 여며 꼭꼭 잠가도 되는 그 사이
우두커니 서 있는 저 나무도 가슴에 불을 붙이고 하관을 기다리는데 언제 해탈의 도를 닦을까
가을과 겨울 사이를 거울이라 불러 볼까
지금은 그만의 세계로 들어가 내려놓아야 할 때인데
이제 코트 깃 세워 가을 길을 걸어가야지 Autumn Leaves 피아노 반주에 낙엽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바람의 허밍을 즐겨야 해 가을ㆍ갸을ㆍ거울ㆍ겨울
발음의 끝에 긴 고요가 흐르고 고요의 껍질을 벗긴 꽃잠 속으로 파고드려나
그렇게 푹 자고 나면 어떤 꽃으로 피어나려나.
▶가을에서 겨울을 넘어갈 즈음 여러 감성의 빛깔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의미가 깊은 계절 사이에 하나의 '정서적 계절'의 이름을 끼워 넣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왠지 모를 슬픔과 기쁨, 회한과 반추라는 감성 작용이 더없이 활발해지는 계절에는......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되고 뭔가 준비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계절에 마음의 오솔길을 자박자박 걷습니다. 가을, 갸을, 거울,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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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16년 한맥문학 등
눈물만큼 작은 하늘, 그 마음 하나 외 다수 공저
달빛 문학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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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19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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