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됴화` / 고영서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23일
됴화(桃花)
고영서
됴화, 하고 부르면 좋아진다
물큰한 살냄새를 풍기며 애인이 저만치서 다가오는 것만 같고 염문 같고 뜬구름 같은
해서는 안 될 사랑이 있다더냐
농익은 과육의 즙을 흘리며 팔순 노파가 황도를 먹는다 분홍빛 입술 주름이 펼쳐졌다, 오므려지는 사이
공무도하(公無渡河) 공경도하(公竟渡河)*
부르면 또 금방이라도 서러워지는 이름
* 공후인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난다. 제주에서는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신안에서는 백만 송이 튤립이 제거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람도 자연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사라져버린 봄이 부르는 여름의 향기가 산기슭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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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04년 <광주매일>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기린 울음」 「우는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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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20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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