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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초면들` / 김익경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8일
초면들

김익경


이런 질문을 해도 될까요

입을 떠난 얼굴들이 일제히 실례를 합니다

어느새 콧등까지 다가섭니다

식도에서 한 발짝도 뗄 수 없습니다

오븐 속에 들어간 날 선 얼굴들이
막다른
말을 걸어옵니다

외면해도 괜찮다고 말하지만,

입술은 이미
보지 못한 첫 장을 넘겨
거품 같은 구면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당신은 나의 옷을 벗고 있습니다

누구나 초면이지만
모르지 않는
실례들이
면면을 단정 짓고 있습니다

우리, 언제 봤었던가요

너무 멀리 와 버렸네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첫인상으로 많은 것을 판단하고 단정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떤 이들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대해 예의 없이 굴기도 합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에 미안해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오늘은 스스로를 되돌아봅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동리목월〉 등단
   시집 『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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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김익경 동리목월 초면들 김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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