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18 오후 04:30:5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초면들` / 김익경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8일
초면들

김익경


이런 질문을 해도 될까요

입을 떠난 얼굴들이 일제히 실례를 합니다

어느새 콧등까지 다가섭니다

식도에서 한 발짝도 뗄 수 없습니다

오븐 속에 들어간 날 선 얼굴들이
막다른
말을 걸어옵니다

외면해도 괜찮다고 말하지만,

입술은 이미
보지 못한 첫 장을 넘겨
거품 같은 구면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당신은 나의 옷을 벗고 있습니다

누구나 초면이지만
모르지 않는
실례들이
면면을 단정 짓고 있습니다

우리, 언제 봤었던가요

너무 멀리 와 버렸네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첫인상으로 많은 것을 판단하고 단정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떤 이들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대해 예의 없이 굴기도 합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에 미안해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오늘은 스스로를 되돌아봅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동리목월〉 등단
   시집 『모음의 절반은 밤이다』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8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김익경 동리목월 초면들 김조민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이테` / 최재영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메타세쿼이아 연두` / 정서희 시인..
대만 가족관광객, 벚꽃과 함께 경주를 느끼다!..
국민의힘 기호 2번 김석기 후보, 마지막 유세로 13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 마감..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 황오동에 꾸준한 나눔의 손길 전해..
2024 경북 관광 협업 프로젝트 공모..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축제장’ 방불···벚꽃비 맞으며 보문관광단지 달려..
이강덕 시장, “일자리와 정주여건 혁신 통해 선진 도시로 나아갈 것”..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 5, 6일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참여하세요!..
한국수력원자력, ʻ사회공헌의 날ʼ 기념 임직원 봉사활동..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황명강 시 정남진에서.. 
메타세쿼이아 연두 .. 
나이테최재영잘려진 나무를 읽는다분주했던 시절들을 기억하는지 선명한 경계..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