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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자주목련꽃` / 박상봉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04일
자주목련꽃

박상봉


꽃몽우리 부풀고 있는
자주목련나무를 보면
누군가 다시 만나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인생 꽃 같은 나날
돌아 올 것 같아
세상 모든 나무 꽃들과 잎사귀
해 바라고 섰는데

소가지 못된 계집아이처럼
봄볕을 보지 않으려고 고개 돌린
자주목련꽃들의 토라진 마음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아

자주색 꽃잎 스스로 몸 열고
흰 속살 보여줄 때까지
그냥 그대로 그 자리에 서서
그윽한 눈길로 말없이 바라보며
기다려 줄 수 있을 것 같아




▶차가운 회색빛 도심에도 봄기운이 물씬 나는 계절이다. 막 꽃망울을 터뜨린 하얀 목련이 따스한 봄바람에 몸을 떨고 있다. 하얀 목련 곁에 자주목련 꽃망울이 환한 웃음을 터뜨리면 봄냄새 풍기는 향긋한 사람이 그리워진다. 봄이 오면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이야깃거리도 향기롭다.




ⓒ GBN 경북방송




▶약력
1983년 동인지《국시》로 등단
시집 「카페 물땡땡」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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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꽃몽우리 하얀 목련 자주목련 김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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