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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호 시인 "남도에 와서"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3월 20일
남도에 와서



 
ⓒ GBN 경북방송 

정민호 시인



바다가 허리끈을 풀고
남쪽 바다 녹두 꽃 빛으로
올망졸망 섬들을 올려놓고 있다.

해와 달을 쏘아 올려
물을 침식하는 세월 동안
해무며 바람이며 철썩이는 파도,
남도 가락이 떠오르는 물 위에
반짝이는 들꽃으로 피는 이곳 사람들

일궈놓은 세월 속 논과 밭들이
눈 덮인 지평 같은 정겨움으로
깃발은 조용히 하늘을 향해 펼쳐져 있고,

아직 남쪽 항구에 남은 꿈들이
능금꽃으로 피고
바다는 막다른 골목에 누워 늦잠을 자고 있다.




▲ 정민호 시인

포항시 신광면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사상계>로 등단, 7세 때 부터 조부 학강(鶴岡)선생으로부터 한문 수학.
경주 근화여고등학교에서 30여년간 근무,
경주예총 지부장, 경주문협 지부장, 경북문협 회장을 엮임
저서로 '당시정해', '논어', '초락본' '학강시집 번역', 삼국사기 및 삼국유사(초락본), 삼국사기 신라본기 등.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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