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기문 시인 | ⓒ GBN 경북방송 |
가을의 기도
김기문
마음을 비우고 빈 그릇이 되어 보셔요 땅바닥에 귀를 대고 질경이들이랑 하늘의 소리를 들어요
나를 다듬어 쓰기 위해 가정이라는 울타리로 사랑을 가르치고 이웃과 더불어 살게 하였군요
매인 것을 풀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
자연의 순리를 따라 열매 맺은 것들을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엎드려요
각각의 소출을 담을 수 있도록 저마다의 분량만한 그릇이 되어 감사를 소복히 품어 보셔요
작가 약력
김기문 경주출생, 서라벌대 음악과 및 경주대문화재 학부 졸업, 1980년 심상 등단, 한국문협, 경북문협, 심상 시인회 회원, 한국시인협회중앙위원, 경북문학상, 경주시 문화상 수상, 시집 토함산 그늘, 나비야 청산 가자, 세태비평집 김기문의 요설 김삿갓, 등 현 도서출판 글밭 대표,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