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화 시인"뭍에 사는 고래"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0일
| | | ↑↑ 박경화 시인 | ⓒ GBN 경북방송 |
뭍에 사는 고래
박경화
어스름 깔리는 시장 골목 검은 고무 옷으로 아랫도리 가린 남자 외짝 고무신 손바닥에 붙인 채 찬송가는 길게 늘어진 육신을 밀고 행인이 던져주는 동전 몇 푼 그의 저녁거리 되는지 하루를 둘둘 말아 거적때기 끌면 반 토막 난 몸 욱신거리는 통증보다 더한 배고픔 맞바꿀 수 있을지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사라지는 하루살이보다 못한, 우리 가는 길 어쩌면 바다에 닿기 위한 저 몸부림 아닐까
작가 약력
박경화 시인 경북 경주 출생 문학시대 등단 경북문협, 경주문협 회원 행단 문학회 회원 |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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