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3-29 오전 01:27:5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종합

“경주와 신라, 세계에 알리는데 자부심”

폴란드서 피아노 전공한 유학파 … 기획 통역 행사운영 의전 등 만능
엑스포 멤버십 사은행사에서 감미로운 연주실력 선봬며 폭발적 인기
“제 이름 건 상설콘서트 론칭이 꿈… 2019 경주엑스포 기대해주세요”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9년 02월 12일
ⓒ GBN 경북방송

경주엑스포가 처음 시도했던 멤버십 회원을 위한 감사 이벤트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며 행사를 기획하고 만든 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높다.

지난해 12월 16일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데이’ 현장. 인기 가수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던 관객들은 공연장에 울려 퍼진 애절한 피아노 선율에 다소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이루마 곡 ‘Maybe(메이비)’와 섬세하고도 유쾌한 쇼팽 왈츠 1번(작품번호 64)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이내 연주에 매료됐고 무용이 어우러진 ‘Por una cabeza(포르 우나 카베사, 영화 여인의 향기 OST)’ 앙상블에는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 GBN 경북방송

‘뜻밖의 선물’로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킨 주인공은 누굴까? 피아노를 연주한 사람은 경주엑스포 행사부에 근무하는 김진우(40) 차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경주엑스포가 멤버십 회원을 위해 마련한 송년 감사이벤트였는데 김 차장은 한 해 동안 엑스포를 사랑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무대에 섰다.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것이다.

사실 그는 피아니스트였다. 대구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쇼팽음악의 본고장인 폴란드로 유학을 갔다. 엘스너 국립예술고와 쇼팽음악대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현지 국립교육대학에서 음악교육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피아니스트로서 과정을 모두 밟은 듯 했지만 조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이유가 뭘까?
ⓒ GBN 경북방송

“대학 졸업하고 4년 가까이 주 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 공연기획팀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때부터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전파하는 ‘문화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참 매력적인 일이라는 걸 알게 됐지요.”
ⓒ GBN 경북방송

당시 우리나라 지자체의 축제·행사 담당자들이 폴란드 현지에 행사를 홍보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경주엑스포도 그때 알게 됐다고. 해외홍보는 물론 경주와 신라, 대구·경북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는 2014년 경주엑스포 직원 공채에 합격했고 홍보, 대외협력, 기획, 행사 파트에서 두루 근무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려한 영어실력으로 인도네시아 대통령(2016년), 필리핀 하원의장(2018년) 등 해외 국빈·귀빈 경북도 방문 때에는 동시통역과 안내도 맡았다. 지금도 해외 행사 관리와 의전은 그의 몫이다. 김 차장은 “세계를 타깃으로 한 행사이니 만큼 엑스포의 취지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한다.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때는 베트남에 파견돼 현지코디네이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고 회상하는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당시 엑스포 개최 D-30을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첫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던 것이 큰 보람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김 차장은 “쇼팽과 아리랑, 베트남 국민들이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남과는 조금 다른 나의 재능을 엑스포에서 펼칠 수 있고, 경주와 신라를 세계에 알리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경주엑스포에서 본인 이름을 건 미니 콘서트를 론칭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해, 그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98년 시작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올해 열 번째 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합니다. 모든 직원과 경주시, 경북도가 멋진 콘텐츠를 선보이기 열심히 뛰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의 감미로운 예술적 아우라와 마주하니 올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더욱 기대된다.

#경주엑스포 #피아니스트 #경주쇼팽 #경주가볼만한곳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루마 #Maybe #곧봄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9년 02월 12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능내역` / 노해정 시인..
이강덕 시장, “포항시-포스코 새로운 상생시대 함께 열어가길 희망”..
포항시 치매안심센터, 치매 어르신과 보호자들을 위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 시작..
포항종합사회복지관 봉사단체 ‘촛불회’ 국무총리 표창 수상 영예..
포항시 북구 치매안심센터, 치매공공후견사업 후견지원회의 개최..
북구보건소, 결핵예방주간 및 결핵예방의 날 맞아 캠페인 실시..
경북도, 사회간접자본(SOC) 국비확보 및 주요현안 대책회의..
북구 치매안심센터, 치매어르신 주거 환경 개선 안전물품 제공..
국민연금 2023년 기금 운용수익률 13.59% 역대 최고..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봄철 산불대비 합동 산불진화훈련 실시..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능내역 1 노해정 호수에서 피어난.. 
우주 약국은 한가해요홍여니 너와 나의 유대감은 설화 속 감정 같은 것이.. 
눈동자를 주고 갔다정선희마지막이라고 생각할 때 단풍이 든다달마산 도솔암..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