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악동의 경주한옥펜션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느림보문화학당 제 2회차 행사가 8월 14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개최됐다.
1회에 이어 제 2회 느림보학당 초청작가는 시민들이 꼭 만나고 싶어하는 작가인 ‘노래를 바꾸는 마법책’ 저자 안진우 교수였으며, 안교수의 제자인 가수 휘성님이 함께 참석해 특강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안진우 교수는 “‘노래를 바꾸는 마법책’ 에서는 노래를 잘 하는 방법보다 노래를 잘 하기 위한 몸을 만드는 방법이 기록돼 있다”면서 대중가요의 전성시대를 맞은 요즘이고 보니 찾는 이들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계문화가 발달되기 전의 음악은 매우 비싸고 고귀했는데, 녹음과 녹화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의 음악은 희소성이 떨어지는 만큼, 프로 음악인들의 노력과 고충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의 화두를 던졌다.
안진우 교수는 작곡가이자 보컬트레이너로 맹활약 중이며 현재 연세대학교 컨서바토리 보컬 트레이너 양성과정 책임교수이자 청담 Ak 보컬학원 원장이다. 안교수는 가수 이상우앨범으로 작곡가로 데뷔한 이래 가수 이상은, 나얼, 싸이, 슈퍼주니어, 조성모, 강수지, 변진섭, 장나라, 휘성, 서지원, 양수경, 김정민, 장혜리, 권인하, 장혜진, 세자전거 등의 가수들의 곡 중에서 작곡 및 편곡을 했으며 드라마와 영화 OST, 뮤지컬의 음악작업을 했다. 또 현역 가수들로는 임재범, 홍자, 조정민, 휘성, 세븐, 다비치, 장나라, 쥬얼리외 100여명, 박소현, 구원영, 방진의, 성두섭, 박홍주, 장예원, 하강웅 등의 현역 뮤지컬 배우 50여명, 남상미, 정일우, 조정석, 장서희, 전수진, 배두나, 이필모 연기자 들의 노래 트레이닝을 했다.
또 이날 참석한 가수 휘성씨는 철학적이고 깊이있는 강의로 감동의 박수를 몇차례나 받았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는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음악인으로써의 자긍심과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주어서 많은 응원을 받는 등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 코로나19로 침체된 경북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경상북도가 공모한 사업으로 ‘느림보문화학당’이 탄생했고 이날 공연자로 또는 지도시인으로 나온 여러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큰 자긍심을 주었으며 지역민, 관광객들로부터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진혜인 사회자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이어진 북콘서트에는 잊지못할 공연들이 분위기를 더했다. 이원국 시낭송가, 이인숙 낭송가의 시낭송, 씨앗청소년오케스트라 봉사단의 공연, 송용창 아코디언 연주가의 명곡 연주 5곡, 정가의 명인 허화열 선생의 정가공연이 느림보북콘서트에 진정성을 불어넣었다.
한편 이날 나도 시인이다는 삼행시로 진행되었는데, 느림보문화학당이 선도산 자락에서 펼쳐진 만큼 참가자들은 ‘선도산’으로 시를 지었으며 나누어준 부채에다 직접 시를 쓰는 등 멋진 추억의 시간을 가졌다. 지도시인은 진용숙 시인, 이원주 시인, 박성규 시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