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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경북대표음식 영주삼계탕-영주 칠향계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09월 17일
우리 민족은 여름이면 영양가 높은 복달임 음식을 먹으며 무더위를 이겨냈다.
복달임음식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었던 음식이 바로 삼계탕!
삼이 귀하고, 닭이 귀하던 시절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었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해할 수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 1950~60년대 우리의 삶.

미국이 원조한 우유가루를 밥솥에 쪄서 행복한 마음으로 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전쟁터에 나가기 전 몸보신을 위해 꼭 먹어야 했던 음식이 바로 삼계탕이다.

알에서 부화한 지 50일정도 되는 닭을 잡아 그 안에 찹쌀과 밤, 대추, 약재 등을 넣고 푹 달인 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상에 오르던 보양식을, 침을 삼키며 바라보던 아이들 표정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경북 영주는 옛부터 인삼의 고장으로 불렸다. 주세붕군수에 의해 영주시 풍기읍에서 본격적으로 인삼 재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인삼을 재배하고 닭과 함께 살아왔다고 해서 지금의 삼계탕이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좋은 것을 대물림하고 그 밥상을 받아서 현재의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이다.

산세와 골이 깊고 좋은 약재들이 많이 나는 영주. 때문에 영주는 삼계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많다.

풍기삼계탕, 한양삼계탕, 풍기한방삼계탕, 약선당명품삼계탕 등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일년내내 삼계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영주에서는 집안에 귀한 손님이 오면 풍기 인삼 외에 향이 나는 일곱 가지 약재를 넣어 만드는 ‘칠향계(七香鷄)를 손님 상에 냈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형은 됐지만 반가의 집안 내림 음식이다.
그렇다면 칠향계는 어떤 맛일까?

영주 ‘칠향계’는 영주를 대표할만한 약선 음식으로 일곱가지 맛과 향과 멋을 겸비한 특별식이다.

고사십이집, 규합총서에는 몸을 보하고 기혈을 돕는 인삼, 잔대, 천초 등 일곱가지 부재료를 넣은 웰빙 보양식으로 400년 전 장군들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즐겨 먹던 보양음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풍기호텔 뒤편 주차장쪽에 위치한 칠향계(대표 김인자)는 이미 서울, 부산 등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유명 음식이다.

2011년 영주삼계탕 요리 경연대회서 당당하게 대상을 거머쥔 칠향계는 식당경력 5년의 김인자대표에게 희망의 싹을 틔워준 요리다.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생계를 위해 문을 연 식당에서 칠향계의 연구를 거듭하다 50일정도 키운 하림닭을 이용한 삼계탕에 전부를 걸었다.

타고난 요리 솜씨, 손끝이 맵다고 알려진 만큼 삼계탕은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건 대표 음식이 됐다.

닭을 깨끗이 손질 한 후 팔팔 끓는 물에 10분정도 삶은 후 다시 찬물에 건져 10분정도 담가 두면 느슨해진 닭의 육질이 탱탱해지면서 쫀득한 맛을 낸다.

ⓒ GBN 경북방송
찬물에서 건진 닭 뱃속에 밤, 대추, 은행 등을 넣은 후 잔대, 인삼, 황기, 생강, 파뿌리, 하수오, 천초(산초꽃), 엄나무 7가지 한약재로 미리 끓인 육수를 붓고 25분간 끓이면 칠향계가 완성된다.

특이한 것은 선비의 고장답게 닭 뱃속에 찹쌀을 넣지않고 밥 따로 삼계탕을 따로 내는 것이다.

완성된 삼계탕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은 칠향계가 아니고는 맛볼 수없는 요리다.

무더운 여름 이마에 맺히는 땀을 닦아가며 한 뚝배기 가득 담긴 삼계탕 칠향계를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거뜬하다.

ⓒ GBN 경북방송
칠향계의 마법같은 이 맛 때문에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 이곳은 매일 예약제로 운영된다. 계절음식이란 한계도 완전히 극복했다.
때문에 한 달 후의 예약이 벌써 밀려 즐거운 비명이다.

자신만의 비법이 밖으로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김씨 부부와 딸이 함께 운영하는 ‘칠향계’는 예약 손님의 연령대와 지역성을 고려해 밑반찬을 준비하는 센스도 뛰어나 반찬도 인기다.

정성이 가득 담긴 정갈한 반찬들은 모든 사람들의 미각을 자극할 만큼 깔끔하다.

결국 삼계탕은 먹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해서 만드는 고마운 요리다.
올곧은 선비정신이 밑바탕에 깔린 특별요리로 한 그릇의 성찬인 셈이다.

ⓒ GBN 경북방송
칠향계에서는 삼계탕 외에도 선비정식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고급스런 한 상 선비정식은 하루 전 예약이 필수다.


※ 예약문의:(054)638-7797(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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