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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학천의 작은 시화전-정명숙(학천한우리독서교실장)

아이들의 글 솜씨 자랑하고 책 읽기의 중요성 알리기 위해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9년 05월 31일

                                          
ⓒ GBN 경북방송

지난 토요일(18일) 초등학교 학생들의 글과 그림 20여개의 작품을 모아 ‘시화전’을 개최했다. 학부모님들께 1년 사이 부쩍 성장한 아이들의 글 솜씨도 자랑하고 글쓰기 및 책 읽기에 대한 중요성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개최한 행사였다.

지진의 공포가 컸던 이 동네에 덜컥 이런 논술학원을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여의 시간이 지나 복작복작 아이들이 매일같이 드나들게 되고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아이들의 말솜씨, 글 솜씨에 덩달아 뿌듯한 마음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시화전을 처음 계획하고 준비하면서도 중학생을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모두 잘 쓰고 자기 작품을 만들어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너희들의 시를 써서 전시할까? 하는데 너희들 작품을 여기에 잘 한 번 적어 볼 수 있겠니.”라고 말하며 보드 판을 내밀자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쓱쓱 글을 적고 그림을 그려 나갔다. 시의 내용을 이렇게 좀 바꾸면 어떨까, 이런 그림은 어떨까 하는 의견 같은 건 필요 없었다. 모두 순수하게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작품을 순식간에 만들어 냈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며 좀 더 전시회다운 분위기로 잘 전시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준비했다. 보드판 테두리를 마스킹테이프로 마감하여 붙이고 좁은 공간이라 어떻게 걸어야 보기 쉬울까? 어떤 방법으로 걸어야 아이들의 작품을 상하지 않게 할까? 혼자서 열심히 고민해야 했다. 이런 마음들이 통했는지 시화전 작품을 보러 오신 분들도 많았을 뿐 아니라 아빠들까지 참석하여 무한한 관심을 보여 주셨다.

얼떨결에 준비한 시화전에서 아빠와 엄마, 언니 동생, 친구들이 함께 와서 보며 칭찬과 즐거움을 나누었다. 부족한 것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바쁘신 중에도 찾아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엄마, 아빠, 친구들 앞에서 조금은 쑥스럽고 또 조금은 뿌듯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또 한 뼘 성장하겠지.’하는 생각을 한다. 나도 보다 나은 너희들의 선생님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9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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