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 보기(340)
세종처럼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8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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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우리나라의 근간을 완성한 성군(聖君)입니다.
조선 초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기틀을 확립한 세종은 집현전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여 유교정치의 기반을 정비했습니다. 세종의 방대한 편찬사업은 문화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을 뿐 아니라 훈민정음의 보급, 과학기술과 음악의 발전, 법제의 정리, 영토확장 등 조선왕조의 틀을 형성하였으며 세종 때 영토의 범위가 바로 지금의 영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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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는 자기 나라의 말과 글을 가진 민족의 얼과 삶이 자주적으로 독립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이 1990년 세계 30여개 주요문자를 합리성, 과학성, 독립성으로 평가한 결과 한글이 1위인 것을 비롯해 한글의 우수성은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또 정보화 시대에 한글의 컴퓨터 자판은 중국어와 일본어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며 휴대폰에서 영어보다 훨씬 빠르게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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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 이후 세종은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등을 만들고 농업의 경험을 정리한 농사직설 등을 편찬하여 백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예로부터 공자가‘예(禮)와 악(樂)을 같이 하라’고 했으며 궁중의 각종 행사에는 음악이 항상 따랐는데 특히 세종은 우리가 잘 아는 궁중 음악인 용비어천가의 곡인‘여민락’을 작곡했습니다. 여민락(與民樂)은 백성과 더불어 우리의 음악을 즐기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예’는 천지의 위 아래를 구분하며 질서를 이루는 격식이며,‘악’은 천지의 위 아래의 화목을 위해 조화시키는 기능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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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리더십은 스스로 함양하고 있는 풍부한 지식을 토대로 한 지식경영, 다양한 인재를 등용하는 인재경영, 그리고 원활한 소통으로 관계를 끌어나가는 소통경영이었습니다. 인재경영의 원칙은 첫째, 장점을 발견하고 적합한 자리에 배치하여 공적으로 허물을 덮어주고 둘째, 개성과 신념을 존중하되 이질적인 인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합금하여 뛰어난 정책을 발굴하고 셋째, 선발에 정성을 다하되 발탁한 다음엔 믿고 맡기며 넷째, 유능한 인물이 잘못을 했을 때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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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 조정의 의사결정을 위한 회의에서 문제점의 지적은 고약해(高若海)와 허조(許稠), 대안 마련은 강희맹(姜希孟), 그리고 종합은 황희(黃喜)의 몫이었습니다. 형조참판과 대사헌을 지낸 고약해는 지나치게 반대의견을 내어 세종과 대신들은 그를 골치 아파했습니다. 그러나 세종은 항상 그의 의견을 경청했습니다.
세종 때 대구의 달성 서씨 세거지인 달성(현재 달성공원)을 국가가 필요로 하자 구계 서침(徐沈)이 기꺼이 헌납했습니다. 서침은 이에 세종이 내린 큰상과 전답을 반납하고 대구부민 백성들에게 꾸어주는 환곡(還穀)의 모곡(耗穀, 이자) 감면을 허락 받았습니다. 세종은 서침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그 곳에 회화나무를 심었으며, 은덕을 입은 백성들은 나라와 이웃사랑 정신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구암서원을 세웠습니다. 모곡 감면 특례는 조선 말기까지 존속되었으며 달성공원 중앙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화나무는 서침나무로 명명되어 달성공원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과 효종의 능이 있는 경기도 여주시는 시민헌장에서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을 모시고 있다고 하며, 시의 주캐릭터와 슬로건은‘성군 세종대왕’과‘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으로 세종과 효종의 덕을 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분의 묘호(廟號)가 영릉으로 같지만 한자는 다릅니다. 세종은 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 꽃부리라 하며 인재들의 재능을 완벽하게 꽃피우도록 했다고 하여 꽃부리 영(英)을 따 영릉(英陵)입니다. 효종은 당신이 힘들었으니 편안하게 쉬라는 뜻과 전쟁 이후 백성들의 힘들었던 마음을 어루만져주어 편안하게 해준 임금이란 뜻으로 편안할 녕(寧)을 부여한 영릉(寧陵)입니다.
리더십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세종의 어록은 성심적솔(誠心迪率)입니다. |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 입력 : 2018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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