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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332)

케렌시아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8년 02월 27일
ⓒ GBN 경북방송

케렌시아(Querencia)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스페인어인 케렌시아는 일상생활에서 지친 사람들이 편하게 쉬면서 안정을 취하는 공간으로 사전적 의미는 애정, 애착, 귀소본능입니다.
ⓒ GBN 경북방송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홀로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이기도 한 케렌시아는 오롯이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어릴 적엔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집은쉬는 공간이고 가족들이 서로를 위로해 주는 정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요즘의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주거공간를 넘어 IoT와 같이 내부에 접목된 기술이 우리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 GBN 경북방송

현대인에게 집에서의 휴식이 중요해지면서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집 부근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기도 했고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자세로 쉴 수 있어 집 안에서 TV나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기능성 소파가 등장했습니다. 주거공간의 인테리어 역시 편안함, 온전한 쉼을 목적으로 하고 그를 위해 개인의 수면자세와 신체 특성에 맞춰 조절가능한 침대 매트리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요. 최근 유통업계에 의하면 눈에 편한 조명 기구 및 1인용 안락의자, 고급 침구 등 휴식을 위한 상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커렌시아를 즐기기 위한 곳으로 수면카페가 성행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공간은 아니지만 고민을 익명으로 털어놓고 하소연을할 수 있는‘블라인드’앱을 케렌시아로 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백화점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기존 옥외 공간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테마공간 등으로 변화시켜 고객들이 쇼핑을 하며 케렌시아를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 GBN 경북방송

휴식의 휴(休)는 사람이 나무 옆(人+木)에서 쉬는 것이고, 식(息)은 스스로 마음의 기운을(自+心) 조절하고 쉬는 것입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처럼, 휴식 중의 최고는 잠입니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은 호흡과 심장의 박동은 스스로 유지하지만 다른 기능은 쉬면서 신체적, 심리적 회복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약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집니다. 숙면을 이루는 방법으로는, 1)낮에 충분한 햇볕을 쬐기, 2)저녁 늦게 야식 먹지 않기, 3) 술 및 과도한 카페인 섭취하지 않기, 4)채소, 호두, 바나나, 키위 등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섭취하기 등이 있습니다.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 편작(扁鵲)은 죽었다고 장례를 준비하던 괵나라의 태자를 살렸습니다. 그로써 그는 신의(神醫)로 인정을 받았지만 그가 두 형님이 자기보다 더 명의라 하며, “큰 형님은 사람들의 안색을보고 발생되는 병을 알고 미리 예방했습니다. 또 둘째 형님은 사람들의 병이 처음 드러나기 시작할 때 그 병을 완치시켰습니다. 그런데 나는 병세가 깊어 고통을 호소할 때 치료를 합니다. 내가 하수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때문에 명의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라 덧붙였습니다. 진정한 휴식인 케렌시아을 통해 지금의 건강을 유지하고 만약의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바쁘고 분주한‘다이나믹 코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빨리 움직여 역동적인 것은 좋지만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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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이 푸른 초원에서 말을 타고 힘차게 달리다가 가끔 멈추어 서는 것은 바로 영혼이 따라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라 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영혼이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달려왔지만, 이제 잠시 멈추고 기다리는 시간을 종종 가져보면 어떨까요.

일은 열심히 하고 쉬는 것도 잊지 않고 합시다.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8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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