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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보기(348)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8년 07월 02일
ⓒ GBN 경북방송

사람의 삶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첫 만남의 상대는 부모이고 그 다음 형제, 스승, 친구, 그리고 직장을 만납니다.‘오종대은 명심불망(五種大恩 銘心不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해준 나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바르게 일러주며 깨우쳐주신 스승님, 함께 닦고 부딪히며 성장한 친구, 편안함 삶을 위한 직장과 주변사람의 은혜를 명심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상 다섯 종류와 만남이 인생을 결정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꾼 중요한 만남이 많았습니다.

먼저 김춘추와 김유신의 만남으로 삼한이 일통되어 이 땅에 하나된 나라가 시작되었습니다. 또 류성룡과 이순신의 만남 덕분에 임진왜란을 이겨내었습니다. 그리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의 만남으로 한글이 창제되었고, 김종서 장군과 만남으로써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경이 자리잡았습니다.

만남으로 인한 인연에는 선연(善緣)과 악연(惡緣)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만남들은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선연입니다. 반면, 대표적인 악연으로는 교통사고를 꼽을 수 있겠지요. 많은 차량 중에 하필이면 그곳에 찰나에 가까운 순간에 발생하는 것이 교통사고이기 때문입니다.

ⓒ GBN 경북방송


파리를 따라가면 화장실을 만나고 꿀벌을 따라가면 꽃을 만나게 된다는말이 있고 근묵자흑(近墨者黑),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사자성어와‘까마귀 노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정몽주 선생 어머님의 시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백로야 까마귀 골에 가서 같이 놀며 그곳을 아름답게 하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연꽃입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깨끗한 꽃을 피우며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입니다. 자신을 품고 있는 환경에 물들지 않고 본연의 청결함을 유지하며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연잎과 줄기, 연꽃과 연뿌리는 중요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사람들에게 이익을 줍니다.
ⓒ GBN 경북방송

비 오는 날, 연잎을 가만히 바라보면 잎에 빗방울이 어느 정도 고인 후 물을 비우는 일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큼의 물을 품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버립니다. 아마 그 이상의 물을 욕심내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게 되는 것을 연잎이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가에서는 극락세계를 신성한 연꽃이 자라는 연못이라 생각하여 사찰 경내에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연못은 연(蓮)이 핀 못(池)이며 연지(蓮池), 연당(蓮塘)도 같은 말입니다.

ⓒ GBN 경북방송


연잎을 보며 염일방일(拈一放一)이라는 고사를 생각합니다. 커다란 독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밧줄과 사다리를 이용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아이가 죽을 지경에 이르자 이를 본 사마광이 그 독을 깨고 아이를 구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반드시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뜻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명심해야 할 구절입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말하고 먹고 마시는 것이라 4M(만나고, 말하고, 먹고, 마시기) 시대라고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가깝고 먼 관계는 이 4M을 얼마나 자주하느냐로 알 수 있습니다. 친한 사람일수록 만나서 말하며 먹고 마시는 기회가 자주 있고, 쉽게 만나지 못하면 전화나 카톡, 문자로 서로 자주 닿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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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꽃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뜻으로 미덕을 행하고 덕이 있는 뛰어난 사람의 향기는 꽃 향기보다 더 멀리 퍼진다는 뜻이지요.

좋은 만남을 위해 먼저 손과 마음을 내어봅시다.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8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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