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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189)

봄 꽃
孟子(2)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4월 06일
ⓒ GBN 경북방송
단비 속에 활짝 핀 봄 꽃이 봄이 정점에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먼저 봄 꽃의 대명사인 벚꽃이 벚꽃 축제와 함께 온 땅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준비하는 세계 최대의 진해군항제에서 상춘객을 맞으려 기다립니다. 또 벚꽃십리길이라 명명한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가는 꽃 길 또한 국토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순위로 봄나들이 길로서는 최고이지요. 경주의 보문호수 주변의 8500그루의 벚나무는 한국관광 1번지를 대변하며 김유신장군 묘 주변 벚꽃은 이미 멋진 야경으로 유명합니다. 뿐 아니라 대구 화랑로과 공주 마곡사 그리고 여의도 윤중로도 한몫을 합니다. 이렇듯 곳곳에 만개한 꽃들은 우리의 눈을 기쁘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 GBN 경북방송

열두 달을 상징하는 화초그림 딱지인 화투놀이에서 1월은 송학, 2월은 매화, 3월은 벚꽃, 4월은 등나무, 5월은 난초, 6월은 모란입니다. 지금이 양력으로는 4월이지만 올해는 음력이 늦게 출발하여 다음주에 3월이 시작됩니다.

벚나무는 산벚나무와 들판의 왕벚나무가 있습니다. 산에 사는 산벚나무는 줄기가 곧고 가로로 줄무늬가 생깁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하기 때문에 몽고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팔만대장경의 목판의 재료도 바로 산벚나무입니다. 들판에 사는 왕벚나무와 달리 흰옷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선비들처럼 산중턱의 곳곳에서 활짝 핀 산벚꽃은 오늘 영주를 오가는 길에서도 자주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 GBN 경북방송

벚꽃은 만개한 모습이 어떤 꽃보다도 환하지만 지는 것도 한순간에 꽃 비 되어 내려 금새 푸른 잎으로 채색됩니다. 벚꽃이 아쉽게 지고 나면 이어서 연분홍의 진달래가 봄을 완성합니다. 해발 1,000m의 비슬산 자락 30만평에 분홍빛 물결이 봄바람에 휘날리고, 강화도 고려산은 연분홍색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이렇듯 봄은 들판에서 산으로 옮겨갑니다.

봄 꽃이 피고지는 요즘에 맞는 조선중기 송한필의 한시를 소개합니다.

花開昨夜雨 (화개작야우)요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이라

可憐一春事 (가련일춘사)가 往來風雨中 (왕래풍우중)이라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졌구나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여 비바람 속에서 왔다 가는구나

주변의 핀 봄 꽃과 함께 우리 마음 속에 봄을 심어 보십시오.

ⓒ GBN 경북방송


孟子(2)

<양혜왕 상(1-2)>
萬取千焉,千取百焉,不爲不多矣。苟爲後義而先利,不奪不饜。未有仁而遺其親者也,未有義而後其君者也。王亦曰仁義而已矣,何必曰利
만취천언 천취백언 불위불다의 구위후의이선리 불탈불염미유인이유기친 자야 미유의이후기군자야 왕역왈인의이이의 하필왈리

만(萬)에서 천(千)을 취(取)합니다(焉) 천(千)에서 백(百)을 취(取)합니다(焉) 많지 않음(不多)이라 할 수 없(不爲)습니다(矣) 만일(苟) 의로움을 뒤로(後義) 하(爲)고(而) 이익을 앞세우면(先利) 빼앗지 않으면(不奪) 만족해 하지 않습니다(不饜)
어짊(仁)이 있(有)고(而) 그(其) 어버이(親)를 버리(遺)는 사람(者) 있지 않 (未)습니다(也) 의로움(義)이 있(有)으면서(而) 그 임금(其君)을 뒤에 두는(後) 사람(者)은 있지 않(未) 습니다(也)
왕(王)께서는 역시(亦) 어짊과 의로움(仁義)을 말할(曰) 뿐입니다(而已矣) 어찌 하필(何必) 이익(利)을 말하십니까(曰)

孟子見梁惠王,王立於沼上,顧鴻鴈麋鹿,曰 賢者亦樂此乎 孟子對曰 賢者而後 樂此,不賢者雖有此,不樂也。
맹자현양혜왕 왕립어소상 고홍안미록 왈 현자역락차호 맹자대왈 현자이후 락차 불현자수유차 불락야

맹자(孟子)가 양혜왕(梁惠王)을 알현(見)했다. 왕(王)이 연못가(沼上)에(於) 서서(立) 큰 기러기(鴻) 작은 기러기(鴈) 사슴(麋鹿)을 돌아보(顧)며 말하기 를(曰) 현자(賢者)도 역시(亦) 이런 것(此)을 즐기(樂)나요(乎)
맹자(孟子) 대답(對)해 말하기를(曰) 현자(賢者)가 된 이후(而後)에야 이런 것 (此)을 즐깁니다(樂). 어질지 못한자(不賢者)는 비록(雖) 이런 것(此)이 있다 (有)해도 즐기지(樂) 못합(不)니다(也).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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