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4 오후 05:23: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테마가 있는 경북의 관광

[영상]경북이 자랑하는 힐링 관광지 7선 (5)-문경새재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10월 05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옛길을 걸으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눔으로 사랑의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이는 문경시가 아름다운 단풍길 걷기를 시작하면서 내놓은 주제다.

문경새재는 지난 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서 3위로 뽑혔다.

현재는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문경시의 자산 1호로 꼽히는 곳이다.

“보통 새재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조령·鳥嶺)’라는 뜻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억)새 우거진 고개(초점·草岾)’ 혹은 ‘하늘재(계립령·계立嶺)와 이우리재(이화령·伊火嶺) 사이(새)에 있는 재’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하늘재(156년)에 이어 ‘새(新)로 연 고개’라 말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청운의 꿈을 안은 영남의 선비들이 넘나들던 영남대로.
이곳은 촉감 좋은 마사토가 깔려 있어 국내에서는 맨발로 걷는 코스로는 최적지로 꼽힌다.

때문에 평일날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벼 멀리서그 옷들이 보면 마치 단풍처럼 울긋불긋 하다.

새재 입구에는 문경세재 자연생태공원이 있다. 여기에는 문경새재 일워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식물자원뿐 아니라 생태습지, 생태연못, 건생초지원, 습생초지원,야생화원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계절별로 오색꽃이 어루러지는많은 야생화를 한 곳에 모아 생태적으로 연출해 그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새재 계곡을 다라 걷다보면 수피가 조각조각 벗겨진 물박달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으며 140여종의 다양한 버섯도 서식하고 있다.

문경새재(642m)는 한반도의 등뼈로 불린다.
새재에 떨어진 빗물이 북쪽으로 가면 남한강으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가면 낙동강물이 된다는 곳.
새재는 바로 남한강과 낙동강 들머리가 마주치는 곳이다.

조선시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갈 때 넘는 고개가 문경새재다. 과거길 급제를 염원하며 선비들은 반드시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을 오갔다.
죽령과 추풍령길도 있었지만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聞慶(문경)’은 한자의 뜻 그대로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게 된다’는 믿음을 줬던 것이다. 오죽하면 호남 선비들조차 에둘러 이곳을 통해 한양에 올라갔을까.


요즘 문경새재길은 걷기 안성맞춤이다. 소슬한 가을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푸른 하늘 보이지 않는 반공중에 제1, 2, 3관문이 덩그렇게 걸렸다. 바닥은 황톳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걸었는지 반드반들하게 다져진 흙길을 맨발로 걷는 맛이 쏠쏠하다.
길은 평탄하고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가슴을 적신다. 가을에는 흐드러진 갈대가 계곡 천변을 매운다.

가는 도중에, 오는 도중에 도시락 까먹는 맛도 꿀맛이다.

과거길 선비들이 급제를 빌던 문경새재 고갯마루에는 책바위가 있다. 둥그런 돌무더기 위에 돌부처가 서 있는 모습이다.

조선시대 과거길 선비들은 이곳을 지나칠 때면 빠지지 않고 급제를 빌었다. 그들의 절박했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세월이 흘렀지만 요즘은 책바위 풍경도 예전과 다르지 않다.
‘수능 대박’ ‘사업 번창’ ‘공무원시험 합격’ 등을 기원하는 리본이 주렁주렁하다. 사법시험 합격, 행정고시 합격, 좋은 대학교 합격, 기원에서 우리가족 모두 건강, 아빠 승진, 사업 순조, 좋은 짝 만나게 해 주세요 등까지 ‘시험 합격’과 ‘건강 기원’이 주류다.

해마다 입시철이면 이곳에 수험생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문경새재 골짜기엔 3개의 관문이 있다.
임진왜란 직후 명나라군의 충고와 탄금대전투의 쓰라린 패배를 교훈 삼아 1594년 제2관문(조곡관)이 가장 먼저 세워졌다.

그 후 제1관문(주흘관)과 제3관문(조령관)은 1708년 완성됐다.
제1, 3관문 현판 글씨는 이효상 전 국회의장(1906∼1989)이 섰다.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문경새재, 누구나 낙동강 발원지를 강원도에 있는 황지를 꼽지만 경상도지리지에 나타난 ‘관갑천’이 새재의 토끼비리를 말한다고 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나타난 ‘초점’은 문경의 또 다른 이름으로 낙동강의 발원지를 ‘관갑천’으로 꼽고 있다.

제 2관문으로 걷다보면 낙동강 발원지 ‘문경 초점’이란 동그란 돌비석이 세워져 있어 그 많은 낙동강 물이 다른 강물과 합쳐지는 발원지임을 나타내고 있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10월 05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메타세쿼이아 연두` / 정서희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이테` / 최재영 시인..
무산중·고등학교 전교생, 박목월 생가 찾아 체험학습..
경주시맨발걷기협회 출범식 및 제1회 선덕여왕길 벚꽃맨발걷기 성료..
국민의힘 기호 2번 김석기 후보, 마지막 유세로 13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 마감..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정남진에서 / 황명강 시인..
경주시, 2024년 주민공동체 공모사업 비전 선포..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봄이왔나봄’버스킹 공연 성료..
경주시, 봄철 식중독 예방 캠페인 가져..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은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어정역 계단에 물고기가 누워 있다 숙취에 절은 움직임에 .. 
황명강 시 정남진에서.. 
메타세쿼이아 연두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