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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경북이 자랑하는 힐링관광지 7선 (6)-예천 회룡포 초간정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10월 07일
옛 과거보러가는 선비들의 쉼터이자 막걸리 한 사발에 부보상의 애환과 삶을 엿 볼 수 있는 곳이 예천의 삼강주막이다.

예천이 자랑하는 관광지로는 삼강주막, 회룡포와 초간정외에도 여러 곳이 있지만 회룡포와 초간정 꼭 봐야할 역사적 유적지로 예천이 가장 자랑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회룡포는 예천군 용문면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고의 물도리 마을로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회룡포를 찾아가는 길은 두 갈래가 있다. 가는 길에는 가을꽃들이 저마다의 향기를 뽐내는 모습이 소박한 예천 선비들의 마음을 보는듯 하다.

길안내를 따라 회룡포 방향으로 가면 회룡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나온다. 또 장안사 방향으로 가면 장안사와 회룡포 전망대 가는 길이 나온다.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회룡포는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6호 지정, 2009년 국토해양부와 한국하천협회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대한민국 여행작가가 추천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만큼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으로 전국 최고의 힐링지다.


애초에는 물이 굽이 돌아간다는 회룡과 기묘하게 이루어진 지형이 의로운 자연환경을 이루었다 하여 의(義)자, 내성천(乃城川)의 성(城)자를 따서 의성포란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물돌이동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의성포를 둘러싼 회룡마을과 용포마을의 첫 글자를 따서 다시 회룡포로 부르게 됐다.

회룡포는 나룻배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워 한국전쟁도 피해간 곳으로 인근 백성의 은신처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마을 대부분이 논밭이지만 원래는 밖에서 보면 안에 무엇을 들었는지 모를 정도 소나무가 무성하다.

내성천과 회룡포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장안사가 있는 비룡산 중턱의 회룡대에 올라야 한다.

산이 깊어 한적하고 솔향기 그윽한 장안사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금강산과 경남 양산, 국토 중간인 비룡산에 하나씩 3개의 장안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에는 문인 이규보가 머무르며 '장안사에서'란 절창을 지어낸 유서 깊은 도량이다.

때문에 장안사를 잠시 들러보면 마음의 안온함을 얻기에 충분하다.


회룡포의 자태를 완벽하게 드러낼 수 있는 절묘한 곳에 있는 회룡대는 산줄기와 물줄기가 어우러진 최고의 물돌이동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으뜸 포인트다.

아마도 이같은 전망대가 없었다면 회룡포의 아름다움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을지도 모른다.


회룡포마을의 전체 면적은 8만 평쯤으로 사람이 들어와 산 것은 조선 고종 때 예천의 아랫마을 의성군에 살던 경주 김씨 일가가 소나무를 베고 논밭을 개간하면서다.
현재는 9가구 20여명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개포면에서 들어가는 임도와 육지의 모래밭과 마을의 모래밭을 이어놓은 철다리다.

교각을 세우고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이 숭숭 뚫린 철판을 두 줄로 깔아 놓은 다리로 구멍이 뽕뽕 나 있다고 해서 '뽕뽕다리'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린다.

KBS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 놀던 곳으로 다리를 건너보는것 또한 신나는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명승지 회룡포를 보았다면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 350번지에 위치한 초간정을 보고가야 후회하지 않는다.

초간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대동운부군옥』을 지은 초간 권문해(1534∼1591)가 세운 것으로 심신을 수양하던 정자다.

조선 선조 15년(1582)에 지은 이 정자는 선조와 인조 두차례 화재로 소실됐다.

현재의 건물은 선생의 원고 등을 보관하기 위해 후손들이 기와집으로 새로 고쳐 지은 것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앞면 왼쪽 2칸은 온돌방을 배치하고 나머지 4칸은 대청마루로 4면에 난간을 설치했다.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룬 초간정은 옛 선비들이 책읽고, 글짓기, 심신수양 장소로 어떤 곳을 선택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옆으로는 기암괴석, 출렁다리, 그 밑으로는 푸른 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주위는 온통 세월을 켜켜이 껴입은 소나무가 선비의 절개를 뜻하는듯 꿋꿋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거북등에 세워진 돌비석이 이곳이 문화재로 지정된 배경을 말해주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다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가족들, 혹은 연인끼리 한번 쯤 들러보면 역사공부는 물론 자연 속에 잠시 묻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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