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0 오전 11:18: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세계속의 경북관광

[영상]관광지와 음식문화로 완성되는 경북관광! 고령편


장상원 기자 / jangproducer@naver.com입력 : 2015년 06월 24일
고령은 520년간 찬란했던 대가야국의 도읍지다. 그러나 대가야라는 나라의 명칭에는 안개처럼 아련한 슬픔이 묻어있다.

대가야는 AD 42년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 일어난 부족국가로 여섯의 작은 나라들인 6가야가 있었으며 그중의 하나가 대가야였다. 한때 가야연맹을 금관가야(시조 김수로왕)가 주도했으나 대가야에 강력한 정치세력이 존재했다는 것은 지산동 고분군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대가야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가야연맹은 대가야를 마지막으로 562년 신라에 병합됐으며 고구려, 백제가 멸망하기 100여 년 전까지 존재했었다.

분명 왕과 왕족, 귀족이 생활한 왕궁과 궁성이 있었을 것이나 역사의 흥망성쇠에 의해 왕궁 등의 유적은 찾을 수 없다. 다만 지난 2000년 발굴조사에서의 일부 건물지 확인과 여러 추측에 의해 궁터가 고령읍 연조리에 소재한 고령향교 부근의 구릉 지역쯤이 아니었을까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고령읍 지산동에 위치한 대가야고분군은 산의 능선을 따라 2백여 기의 고분이 들어차 있고 현재 봉분을 복원해 놓은 것이 70여 기가 된다. 고분군 아래에 있는 왕릉 전시관에는 강력한 철기문화를 이루었던 대가야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있다. 순장묘인 제44호분의 내부구조는 실물대로 재현돼있어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케 한다.

또한, 계급사회 속에서의 슬픈 고대인의 삶을 유추하게 하는 순장제도의 모순과 현대인의 자유로운 삶을 대비해보며 민주사회의 소중함을 돌아다보는 시간도 갖게 한다.
고령의 역사 속 인물로는 가야금을 만든 우륵, 고려 시대 인물 이승휴, 임진왜란 때의 김면 의병도대장(義兵都大將), 정유재란 때 의병장 박정완(朴廷琬) 등이 있다.

그러나 오래 침묵하던 대가야의 역사가 깨어나기 시작한 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가야시대 고분 발굴과 2005년에 대가야박물관 완공, 2006년에는 우륵박물관을, 2009년에는 대가야테마관광지를 만들면서 고령관광 시대가 열려가고 있다.

또한, 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가야 문화예술제, 가얏고음악제 행사가 열리고 2005 시작한 대가야축제는 전국적으로 대가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경상북도는 고령을 경주, 안동과 함께 경북 3대 관광, 문화권으로 개발하고 있고, 철기문화 연구, 순장제도 연구, 국악인 등 역사, 과학, 문학, 음악 분야에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이들이 일반적인 관광 외에도 자신들의 영역을 찾아 고령에 들르고 있다.

고령지산동고분군 산등성이 위쪽에는 대형무덤이 있고 산등성이 중간에는 중형무덤이, 작은무덤은 대형무덤과 중형무덤 주위와 그 밑에 있다.

봉분 속에는 여러 무덤에 나타나는 순장 무덤이 확인되었는데 토기와 금동관, 갑옷, 투구, 농기계, 칼 및 꾸미개 종류가 출토되어 당시 우수한 토기문화와 철기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대가야의 거대한 무덤인 순장묘 44호분은 발굴해 전시하고 있고 이곳이 곧 대가야박물관이며 지방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박물관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와 같은 대가야박물관의 성공은 가야문화만의 차별화된 집중 투자에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곁들여진다.

또 고령읍 쾌빈리에 소재한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이 예술 활동을 펼친 곳으로 우륵과 가야금, 우리나라 전통 악기를 전시한 테마박물관이며 특히 예술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지역의 주요관광지로는 위에 열거한 외에 보물 제605호 고령양전동암각화, 고아동 벽화고분,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돼있는 성산사부동도요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종택이 있는 개실마을, 개포나루터, 봉화산 유적, 주산성, 망산산성박곡리고분군, 본관리 고분군, 대평리석조여래입상, 개포리석조관음보살좌상, 대평리분청사기요 등이 있다.

이 외에 인기 있는 곳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선정된 반룡사 템플스테이, 개실마을 전통문화체험 등이 있다. 고령관광은 경상북도의 낙동강프로젝트 계획에 연계한 사업 및 문화, 관광 기반조성사업들로 부상 중이며 낙동강변을 끼고 있다는 것도 관광객 유치에는 매우 장점이 된다.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 왕의 죽음을 따랐던 순장제도의 아픈 현장을 현실감있게 만날 수 있는 곳, 악성 우륵의 가야금 소리를 처처에서 들을 수 있다면 며칠은 족히 고령에 머무르리라.

-고령의 음식-
고령은 낙동강을 끼고 있어 민물고기 음식이 유명하다. 추어탕, 메기매운탕, 토종닭 백숙, 꿩요리 등이 미식가들을 부르고 있다.

한국 속의 한국이라 불릴 만큼 기품과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 경상북도이며 그중에서도 고령은 대가야 문화권으로서 전통 한과와 안주 등이 매우 진화되어 있다.

전국에 많고 많은 먹거리가 있지만 대가야 전통의 멋과 맛이 살아 숨쉬는 고령의 먹거리 ‘대가야 진찬’은 고령의 역사가 찾아낸 요리다.

경상북도와 고령군이 지역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농산물 개진감자와 쌍림부추, 다산연근, 그리고 우수한 품질의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활용해 개발했다.

각종 문헌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된 고령의 대표적 음식이자 지역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이 건강 밥상의 특징은 메뉴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관광 상품화 시켰다는 점이다.

대표 메뉴는 우륵 가야금 밥상, 이진아시왕 보양밥상, 정견모주밥상 등 다양한 건강 밥상이다.

‘아진아시왕 보양밥상’은 대가야 이진아시왕에서 이름을 따온 밥상이다. ‘우륵가야금 밥상’은 가야금창시자인 우륵의 이름을 빌렸으며, ‘정견모주 어머니밥상’은 고령의 어머니 신 정견모주를 지칭한 밥상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대표 밥상이다.

고령에서는 ‘대가야진찬’이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했다.

고령에서 `대가야진찬’ 등의 대표요리 취급업소는 현재 황금터숯불촌, 밥향기, 고령명품한우, 가얏고 마을, 개실마을 등 5개소이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오늘은 이 중에서 14년 전통을 자랑하는 쌍림면의 ‘황금터 숯불촌’을 찾아 음식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가야진찬의 상차림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우수한 품질의 고기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실처럼 가느다란 감자국수와 버섯 소스무침, 돼지고기 냉채, 들깨감자옹심이, 연근 부추잡채, 연근 깨소스무침, 감자 연근 장아찌, 코다리찜, 돼지고기 인삼말이, 오징어식혜 등의 건강식이 상위에 오른다.

묻혀져가는 역사의 끈을 이으려는 대가야 후손들의 몸짓이 왕의 이름을 빌린 음식으로 탄생시킨 대가야진찬.

고령에 가면 한 번쯤 왕이 되어서 대가야진찬 한 상 받아보는 것도 뜻깊은 관광이 될 것이다.
장상원 기자 / jangproducer@naver.com입력 : 2015년 06월 24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메타세쿼이아 연두` / 정서희 시인..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나이테` / 최재영 시인..
대만 가족관광객, 벚꽃과 함께 경주를 느끼다!..
국민의힘 기호 2번 김석기 후보, 마지막 유세로 13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 마감..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 황오동에 꾸준한 나눔의 손길 전해..
2024 경북 관광 협업 프로젝트 공모..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축제장’ 방불···벚꽃비 맞으며 보문관광단지 달려..
이강덕 시장, “일자리와 정주여건 혁신 통해 선진 도시로 나아갈 것”..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 5, 6일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참여하세요!..
한국수력원자력, ʻ사회공헌의 날ʼ 기념 임직원 봉사활동..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황명강 시 정남진에서.. 
메타세쿼이아 연두 .. 
나이테최재영잘려진 나무를 읽는다분주했던 시절들을 기억하는지 선명한 경계..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