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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자 수필가의 문학 특강 , 일상이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9년 06월 16일
ⓒ GBN 경북방송

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이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2019년 6월 29일(토) 14시부터 한국 수필문학을 새로이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민자 수필가를 초청하여 “일상이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 강연에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필 쓰기의 면모를 구체적이면서도 가장 예리한 안목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문학이, 일상이라는 바다에 언어라는 성긴 투망을 던져 건져 올리는 포획물이라면 그 가장 가까운 연안 바다 어디쯤에서 잡히는 주류어종이 수필”이라 정의한다. “그러나 얼핏 친근하고 쉬워 보여도 자기 밑바닥이 가장 잘 드러나 보이는 글, 수필 쓰기는 그래서 어렵다”는 것이 작가의 판단이다. 왜냐하면 “수필은 신변잡사에서 출발하지만 신변잡기는 아니며, 한 인간이 보고 듣고 느끼고 사랑하며 온 몸으로 관통해 낸 시간의 이력들을 총체적으로 온축시켜 발화해내는, 영혼의 아바타다. 도플갱어(분신)”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수필 문학 옹호론자답게 이야기를 더 깊이 진행해나간다.
“수필이 기본적으로 ‘나’의 이야기인 것은 맞지만 나 즉 자아를 얼마만큼 확장시키느냐에 따라 내 사소한 일상적 습관으로부터 내가 사는 사회, 내가 사는 세상, 자연과 우주, 철학적 통찰까지, 신변잡사에서 거대담론까지를 얼마든지 포괄해낼 수 있는 글이 또한 수필”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시와 소설과 차별화되는 수필문학만의 향기를 강조한다. “일상의 여러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다고 해서 차원 높은 글을 쓸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삶의 어떤 구체적 현장과 잇닿아 있는 ’나‘라는 개체로부터 인간 본연의 속성, 심리, 본질 같은 보편성을 건드리고 헤집어낼 때, 문학이 요구하는 차원과 층위를 획득하고 공감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문학의 여타 장르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사람은 다 다르다’에서 ‘사람은 다 똑 같다’ 까지 가는, 그 길목 어디쯤에 수필 문학의 자리가 있”다는 것으로 결론 짓는다.

작가의 짧은 수필을 영상으로 읽고, 거기서 파생되는 작가의 이론과 독자와의 대화로 이루어질 이번 강연은, 그래서 “하찮고 덧없고 지리멸렬한 일상이 어떻게 인문적 향기를 입고 존재의 심연에까지 당도할 파동을 생산해 낼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작가는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여고와 서울대를 졸업하였고,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수필을 일상과 철학 사이 정관(靜觀)의 의자 위에 앉히고 싶어 하는 그는 시적 직관과 인문적 통찰을 예리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버무려 낸 장편(掌篇)수필로 에세이의 새 경지를 열었다는 평을 듣는다. 윤오영 문학상의 첫수상자이며 현대수필문학상, 펜 문학상, 구름카페 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고 수필집 『꿈꾸는 보라』 『손바닥 수필』 『꼬리를 꿈꾸다』 『흰 꽃 향기』와 수필선집 『낙타이야기』 『열정과 냉정 사이』를 출간하였다.

이번 강연에서 작가는 수필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신간 수필집 50권을 독자에게 증정할 예정으로 있다.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9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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