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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에서 야경과 함께하는 스틸아트, 하이브리드 축제로 각광

177점의 포항 공공미술을 재정비 후 다시 소개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20년 10월 26일
 
ⓒ GBN 경북방송

 예전과 같이 축제를 하기 어려운 뉴노멀 시대, (재)포항문화재단은 예술과 관람객을 기술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순수예술제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온·오프라인 단계별로 개막하여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고지신: 새로운 10년을 향해’를 주제로 지난 8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로 도시의 풍경을 바꾼 포항에 축적된 177점의 포항 공공미술을 재정비하고 다시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일 포항스틸아트투어 앱 오픈과 포항 예술강사의 예술교육, 시민랜선스틸 등 다양한 시민 참여 영상 콘텐츠로 온라인 개막하여 누적 조회수가 8천 건에 도달하였다. 이는 타 축제에 비해 콘텐츠의 질과 함께 시민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서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철저한 방역관리 속에서 영일대해수욕장, 철길숲, 포항운하, 오천예술로에 정보 전달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스틸아트 정원은 행사 개막 6일 차인 22일 기준, 4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온·오프라인 누적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하며 하이브리드 축제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기존의 축제와 다른 형식으로 일상 속 우리 동네 예술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오천 예술로, 영일대해수욕장에 이어 오늘은 포항스틸아트작품의 대표작이 모여 있는 포항운하를 소개하고자 한다.
ⓒ GBN 경북방송

사랑, 희망, 도전, 안녕을 말하는 스틸아트
포항운하는 총 1.3km의 전국 최초 도심 속 관광 레저형 운하로 크루즈를 타고 스틸아트 작품을 감상하며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이곳에 자리 잡은 스틸아트 작품들은 사랑, 희망, 도전, 안녕의 따뜻한 메시지로 낭만이 흐르는 운하의 풍경을 완성한다.

포항운하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인 최정화 작가의 는 작품 이름으로 딴 ‘플라워트리광장’에 설치되어 있다. 해바라기, 쑥부쟁이, 노루귀, 팬지, 장미, 나팔꽃 등으로 구성된 이 커다란 융합체는 ‘사랑’과 ‘행복’을 의미한다.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꽃다발을 건네고,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부케를 들듯이 운하의 꽃나무는 포항 시민들을 위해 빛나는 거대한 화환이며, 축복의 꽃다발이다.

포항운하에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사랑, 고백이라는 꽃말을 가진 튤립을 형상화한 철강기업 제일테크노스의 2018년도 출품작 <튤립>이다. 가족 및 연인과 함께 영일만 밤바다의 낭만과 화려한 포스코 야경을 즐기며 작품을 감상하며 의미를 나누어보길 추천한다.

포항운하 크루즈 선장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정민 작가의 <장사의 꿈>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삶을 짓누르는 세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인물상을 통해 도전적인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근육이 터질 듯 부풀고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표현은 다소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관람객에게 웃음을 안겨주기도 한다. 시민들의 도전정신과 강인한 의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도시 포항을, 낭만적인 포항운하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역도를 하고 있는 <장사의 꿈>에 이어, 포항운하에는 스포츠를 연상시키는 작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탁구경기의 한 장면을 표현한 변대용 작가의 <너는 나다. 나는 너다>이다. 예술과 스포츠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 작품을 통해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면을 뒤로하고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사람의 모습에 집중해보길 바란다.

포항운하관 안쪽에 위치한 서성봉 작가와 POSCO의 2019년도 협업작품 <달집>은 제주도 정낭에서 모티브를 얻어 안과 밖이 소통하는 형태의 작품이다. 집 형태를 최소한의 선으로 형상화하여 집안에 떠 있는 달을 띄워서 달집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달은 풍요와 기원의 상징으로 포항시민의 안녕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포항운하를 닮은 스틸아트
포항운하관 주차장 옆으로 위치한 <파도(wave)>는 권용주 작가와 POSCO의 2019년도 협업작품으로, 폭 200cm, 길이 400cm, 두께 3cm 내외의 철판 5장을 벤딩 가공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해변에 밀려오는 파도를 심이 굵은 연필로 그리듯 제작·설치한 이 작업은 육중한 무게감, 붉고 뜨거운 쇳물의 강렬한 느낌, 산화될 때 보여 지는 시간성, 끊임없이 재활용되는 자원적 순환성 등 아직도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철의 재료적 특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옛사람들은 지금 포항제철소가 자리를 잡고 있는 일대를 ‘어룡사(魚龍沙)’로 불렀다. 바람과 파랑(波浪)이 많아 풀 한 포기 없는 황무지에 세워진 포항제철소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상징과도 같다. 일렁이는 파도를 형상화한 POSCO의 2015년도 출품작 <물결>은 시작도 끝도 없는 물결의 상징성을 통해 무한의 가능성과 지속성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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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까지 4개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오는 3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철길숲, 오천예술로 일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축제가 열리는 주요 4개 장소에는 축제안내 기능과 더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부스를 운영한다.

축제 요원들은 하루 2회 발열체크, 일일 3회 방역 실시, 비말 방지 가림막과 마스크 및 라텍스 장갑 착용 등 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며, 장소별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포항스틸아트투어 앱 다운로드와 사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보딩패스’와 ‘우리동네스틸아트산책노트’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공식 유튜브와 SNS계정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영상콘텐츠 역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steel.phcf.or.kr)와 유튜브 채널,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20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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