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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218)

슈베르트 연가곡「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3)
<제4곡 시냇물에의 감사(Danksagung an den Bach)
․제5곡 휴식의 저녁(Am Feierabend)>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19일
ⓒ GBN 경북방송

슈베르트의 연가곡「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는 슈베르트의 혈관 속에 흐르고 있는 독일 농민 정신이 되살아난 음악작품이다.

형식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창가형식(唱歌形式)이라는 편이 알기 쉬운, 이른바 유절형식(有節形式)의 민요조(民謠調)가 전곡(全曲) 20편중에서 9편이나 된다.

이 연가곡집의 詩는 빌헬름 뮐러라는 데사우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던 서정시인(抒情詩人)의 작품인데, 슈베르트보다 두 살 위인 28새의 아마추어 시인이다.

슈베르트는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와 「겨울의 나그네」라는 두 권의 연가곡집으로 아마추어 시인 뮐러의 이름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

뮐러는 이 시집을 출판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을 했다.
“내게는 연주할 재능도 노래할 재능도 없다. 그러나 나는 詩를 쓰면서 마음속으로 연주도 하며 노래도 했다.

만일 내 자신이 작곡을 할 수만 있다면 내 詩는 한층 효과를 더 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공감하는 인사가 있다면 이 詩에 작곡을 할 것이다. 그 날을 고대하면서 위로를 삼으련다“

제4곡 시냇물에의 감사

물방앗간에 들어가 본즉, 어여쁜 처녀도 있고, 일하는 보람도 있을 것 같다.
이런 곳으로 인도해 줘서 시냇물아 네게 감사를 드린다.
피아노 반주에서는 역시 시냇물 소리가 계속된다.

뜻이 이는가 흐르는 시냇물/ 뜻이 있는가 속삭였네 이리로/ 그 소리 듣고 찾아왔네 이리로/ 그 처녀의 손길이 불러서 왔나/ 그 처녀의 손길이 불러서 왔나/ 몇 해를 두고 품었던 소망/ 지금에 얻었노라 힘껏 일하리/ 손에도 가슴에도 힘이 넘친다/

제5곡 휴식의 저녁

하루 일이 끝난 저녁, 젊은이는 자기가 딴 친구들보다 힘도 약하고 일솜씨도 변변치 못한 것 같아서 자신이 없다. 그런데 주인이 딸을 데리고 나와서 “모두들 일솜씨가 좋다”고 칭찬을 하고, 어여쁜 딸은 다정스럽게 젊은이들을 향해서 편안히 쉬라는 인사를 하고 들어간다.
우리의 젊은이도 주인 딸이 자기의 성의만은 알아 준 것 같아서 자신을 가지게 된다.

만일 내게 장사의 힘이 있어/ 피로를 모르고 일을 한다면/ 처녀도 내 성의를 알아주련만/ 아! 내게는 가진 힘이 없고/ 애쓰며 노력하나 뛰어날 것이 없다/ 시원한 밤이 되어 친구들과 쉴 때/ 주인은 기뻐서 “모두들 수고했네”

아름다운 처녀는 미소를 지우며 “안녕”
만일 내게 장사의 힘이 있어/ 피로를 모르고 일을 한다면/ 처녀도 내 성의를 알아주련만/

안종배<경주교향악단 명예지휘자, 경남대학교․나고야예술대학(일본)명예교수>
2015. 1. 19.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5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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