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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3)-국왕의 노여움을 풀어준 헨델 작곡 <수상의 음악>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0월 04일
↑↑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국왕의 노여움을 풀어준 헨델 작곡 <수상의 음악>-



합창곡 할렐루야 작곡가로 유명한 헨델(1685~1759)은 독일 할레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 가서 일생을 마쳤기 때문에 영국 사람들은 자기 나라 작곡가로 생각을 한다.
바하와 동갑(同甲)내기인 헨델은 종교음악 중심의 작곡에서 벗어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받은 영향으로, 오페라․오라토리오(메시아) 같은 극음악에서 불굴의 명곡을 남겼으며, 그 가운데서도 관현악 조곡「수상의 음악」은 지금도 자주 연주가 되는 명곡이다.

「수상의 음악」은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 헨델은 독일 하노버 선거후 궁정악장으로 있으면서 1710년 휴가를 얻어 영국에 건너가 극진한 환영을 받았다. 당시 독일은 오랜 종교전쟁으로 침체해 있던 반면, 영국은 왕성한 개신교(改新敎)신앙심으로 사회 분위기가 활기에 차 있었으며, 이에 감동을 받은 헨델은 1712년 재차 초청을 받고 영국으로 다시 건너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를 공연하면서, 당시 여왕(Anne, 재위 1702~1714년 년) 생일축하 송가(頌歌)를 작곡해서 연금 2백 파운드를 받는 등, 영국 상류사회의 인기를 끌면서 크게 환대를 받았다.
이 같은 환대에 만족한 헨델은 하노버의 귀국명령을 어기고 영국에 눌러 있는 사이, 1714년 그를 총애하던 여왕이 급서(急逝)를 했으며, 공교롭게도 자신이 배신한 하노버의 왕이 영국의 조오지 1세(George, 재위 1714~1727)로 취임을 하였다.

새로운 왕이 된 조오지 Ⅰ세는 헨델에 대한 노여움이 클 수밖에 없었고, 그를 괘씸죄로 궁정에서 추방을 하고 말았다. 궁지에 몰린 헨델은 그를 아끼는 귀족들과 상의해서, 국왕의 노여움을 풀기 위하여, 1715년 뎀즈江에서 국왕이 뱃놀이를 할 때, 다른 배에 악단을 태워 음악을 연주하면서 왕이 탄 배에 접근해 갔다. 강바람이 불어오는 상쾌한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듣던 국왕은 누가 연주하는가를 알아보았으며, 자신을 배신한 헨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 동안의 노여움을 풀고는 그를 다시 궁정으로 불러들였던 것이다.

관현악 조곡「수상의 음악」은 메뉴에트․브레 등 22곡의 춤곡으로 엮어진 상쾌하고 즐거운 정취가 풍기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이 작품을 바로크시대의 고악기(古樂器)로 연주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 있으며, 클래식 음악 가운데서도 통속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크 음악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비발디의「사계」와 함께 지금도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수상의 음악」은 헨델이 야외에서 연주할 목적으로 관악기와 타악기로 작곡을 했으며, 후세 사람들이 현악기를 첨가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안종배
<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0. 10. 4.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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