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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동 시인"엉겅퀴 편지"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14일
↑↑ 김희동 시인
ⓒ GBN 경북방송















엉겅퀴 편지


김희동


그리워 고개 숙인 첫인사 물음표다.
바람 서걱이는 마흔 살의 어깨 위
인내로 서럽게 익힌 네 꽃잎이 붉었다.

우리가 한 얼굴로 나누던 작별에도
보내지 못한 여름 안부를 되물을 때
그 언덕 서늘한 새벽 기억들은 파랬다.

느닷없는 비바람에 처참히 꺾인 허리
희디흰 유액을 내어 상처를 문지르면
아리히 서러운 사연들 목이 자주 메었다.

엷은 햇살을 모아 까맣게 채운 씨방
놓이지 않는 마음 다독이고 또 다독여
홀씨로 마지막 안부 내려놓는 엉겅퀴여!


작가 약력

김희동 시인
2007년 : 「월간문학」시조 등단,
경주문협회원, 초록숲 동인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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