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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8)-바흐의「골드베르그 변주곡」과 수면용(睡眠用)음악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1월 08일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불면증(不眠症)에 시달려 본 사람이면 그 괴로움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다. 만약에 음악을 듣고 잠을 편하게 들 수 있다면 그처럼 다행스런 일은 없을 것이다.
현대는 음악요법이 발달해 있다. 음악을 듣고 잠을 편하게 들 수 있는 문제는 음악요법의 영역에 속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수면용 음악’으로 작곡된 음악을 소개한다.

서양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는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주도하고,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아이제나호에서 약 2세기 동안 50명의 음악가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건반악기의 명수로, 일찍부터 교회와 귀족들의 총애를 받았고 大바흐로 불리면서 서양음악에 큰 업적을 남겼다.

바흐는 자신의 음악을 총정리 하던 말년에 제자인 골드베르그의 부탁으로 라이프치히 카이저린크 백작의 수면용(睡眠用)음악을 변주곡 형식을 따서 피아노 독주곡으로 작곡을 했는데, 이 작품을「골드베르그 변주곡」이라고 한다.

골드베르그는 카이저린크 백작의 전속 클라비어(건반악기) 연주자였다. 상전인 백작이 심한 불면증에 시달려 고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작의 여행이나 행사 때는 반드시 수행을 했으며, 백작의 옆방에서 상전이 잠들 때까지 클라비어를 연주하는 직책을 맡았다. 골드베르그는 스승인 바흐에게 자신의 역할을 자세히 설명하고 작곡을 의뢰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수면용 음악’이라고 한다.

바흐는 ‘수면용 음악’이 너무 짧아도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50분이 소요되는 음악으로 완성을 했으며, 언제 잠이 들어도 중단할 수 있도록 한 부분 한 부분 따로따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부분에서 끝이 나도 부자연스럽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현대의 음악요법은 단순히 수면을 위한 목적 뿐 아니라 의료․복지․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 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1988년 일본「생명에너지 연구소」이시이 시주에(石井靜江)교수는 ‘예로부터 전해온 점술(占術)이 사람의 생일을 기초로 해서 점을 치는 것에 착안하여, 세상에 태어날 때, 우주에서 방사하는 자석 에너지를 몸에 처음으로 뒤집어쓰기 때문에, 그 사람의 고유주파수(固有周波數) 에너지가 평생 동안 일정하게 규정된다.’는 이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 음악요법은 피로한 신경을 편안하게 해주고, 정신적인 여유를 주면서 자율 신경을 이완시키고 뇌파․심전도․혈압․근전도(筋電圖)․호흡기계통에 영향을 주는 치료법으로까지 발전을 하고 있다.

바흐의「골드베르그 변주곡」이 현대 음악요법의 효시가 아닌가 싶다.


안종배
<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0. 11. 8.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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