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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8년 06월 25일
ⓒ GBN 경북방송

누구나 어린 시절 삼삼오오 풀밭에 쪼그리고 앉아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시간을 보내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세잎클로버가 가득한 풀밭에서 사막 속의 오아시스를 찾듯‘네잎클로버’라는 행운이 내게 오기를 바라곤 했지요. 유럽을 원산지로 하는 콩과식물인 클로버는 처음에 목초로 재배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야생화가 되었으며 6~9월에 하얀 꽃을 피웁니다. 1921년의『조선식물명휘(朝鮮植物明彙)』에 따르면 1907년 사료로 이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왔으며 역시 야생화되어 하천변이나 정원, 길가, 잔디밭 등 곳곳에서 자랍니다. 토끼가 잘 먹는다고 ‘토끼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클로버는 산뜻하면서도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 나물로 무쳐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합니다.

클로버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그 꽃 또한 여러 색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클로버는 간혹 붉은 꽃의 클로버도 있지만 흰 색이 대부분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꿀벌들은 독이 있는 풀들이 너무 많아 좋은 꿀이 있는 꽃을 찾기 힘드니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우스신에게 간청을 드렸습니다. 이에 제우스는 커다란 붓으로 흰 물감을 묻혀 어떤 꽃들을 표시해주었고, 그 꽃이 바로 클로버라고 합니다.
ⓒ GBN 경북방송

여러해살이풀인 클로버는 그 줄기가 여러 가지로 갈라져 땅을 기면서 자라며 각 줄기의 마디에서 뿌리를 내립니다. 마디 사이에서 올라간 잎자루로부터 생겨나는 클로버의 잎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클로버의 잎은 길이15~25mm, 너비 10~25mm이고, 끝은 둥글거나 오목하며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습니다. 클로버의 학명은 Trifolium repens로, 숫자3을 의미하는‘tri-‘와 잎을 뜻하는‘folia’가 합쳐졌으니‘세 개의 잎’을 의미합니다. 한편, 클로버는 줄기의 마디가 끊어지면 끊어진 대로 뿌리를 따라 다시 살아나며 종자 1개로부터 발아한 모든 뿌리를 한번에 뽑아버리지 않는 이상 결코 죽지 않는, 영원히 살아가는 생물(module organism)입니다. ‘땅 속을 뱀처럼 파고들며 기어간다’라는 뜻의 라틴어인 repens가 이런 뜻으로, 그래서인지 클로버는 항상 큰 무리로 자라나봅니다. 
ⓒ GBN 경북방송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클로버 꽃과 줄기를 묶어 서로의 손목이나 손가락에 묶어 시계나 반지라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 종일 소중히 달고 다녔던 이 ‘토끼풀 액세서리’는 그 시절 가장 화려한 소품이었고 지금은 순수했던 추억이 되었습니다.

클로버 잎의 수에 대해 더 얘기해볼까요? 클로버는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433년 아일랜드로 포교를 하러 간 패트릭은 “클로버가 3장의 잎으로 이루어졌지만 결국 하나의 잎”에 비유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하나라는 삼위일체를 설명한 것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아일랜드의 국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클로버의 3개의 작은 잎은 각각 애정, 행복, 기지를 나타내고 네잎클로버의 잎들은 희망, 신앙, 애정, 행운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학명대로, 본래 클로버 잎은 3개지만 간혹 그 이상의 잎을 가진 클로버도 있으며 56개가 지금까지의 세계기록입니다. 한편, 나폴레옹이 우연히 발견한 네잎클로버를 보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총알이 지나가 피하게 되었고, 네잎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GBN 경북방송

이렇게 3개가 넘는 수의 잎이 생기는 것은 유전되는 돌연변이가 아니라 그 잎에서 끝나는 개체변이로, 후대로 전해지지 않으며 네잎클로버는 10000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날 만큼 흔하지 않은 것이니 숨겨진 행운을 뜻한다고 봐도 좋겠지요. 또 5개의 잎은 금전 상의 행운을, 6장은 지위·명성을 손에 넣는 행운을, 7장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는 최대의 행운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행운을 뜻하는 네 장 이상의 클로버들을 차치하고서, 세잎클로버는‘행복’을 뜻합니다. 흔치 않은 행운을 찾으려고 우리는 늘 곁에 있는 행복을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땅 속을 천천히 파고들어 영원히 살아가는 수많은 세잎클로버처럼 행복은 일상 속에 어디에나 많이 있습니다.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행운에 매달리지 말고 주위에 항상 있는 행복을 찾아 우리 오늘 더욱 행복합시다.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18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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