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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2)- 영화「베토벤 불멸의 연인(戀人)」스토리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2월 06일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1994년 미국영화사가 제작한 영화「베토벤 불멸의 연인」은 다음과 같은 스토리로 진행된다.

- 1827년 3월 26일 베토벤은 숨을 거두었다. 일생 동안 귓병을 앓고, 한때는 자살을 기도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음악적인 재능을 발휘해서, 악성(樂聖)이라는 최고의 지위와 영예를 성취한 베토벤은 56세 3개월의 생애를 접고 영면을 했다.

장례식은 3월 29일 거행되었다. 그가 작곡한 장엄미사곡에 맞추어 베토벤의 집에서 장례식장인 교회까지 불과 1,000보(步)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100여 대의 마차와 2만 여명의 조문객으로 오랜 시간 운구(運柩)행렬이 계속되었다.

장례식이 끝나자 친족들에게 베토벤의 유품이 공개되었는데, 그 속에서 세 통의 연애편지와 한 통의 유서가 발견이 되었다.
유서 내용은 ‘나의 모든 악보와 재산을 불멸의 연인에게 바친다’였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베토벤이었기에 ‘불멸의 연인’이 과연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오랜 친구이자 베토벤의 제자인 안톤 쉰드러가 재산에 욕심을 내는 친척들을 힘들게 설득해서 ‘불멸의 연인’ 찾기에 나섰다.

베토벤이 쓴 편지의 말미에 적혀있는 L자를 단서로, 처음에 등장하는 여인이 줄리에타 귀치아르디 백작의 딸이었다.

그녀는 베토벤 보다 14세 연하였다. 20년 전 17세 때, 한 연주회장에서 베토벤의 열정적인 연주를 듣고 매료되었으며, 그래서 두 사람은 가까워진 것이다. 베토벤은 그녀에게 월광곡을 헌정했으며, 피아노를 지도받는 과정에서 귓병증상을 알게된 그녀는 베토벤을 떠났다는 사실을 쉰드러는 확인을 했다.

두 번째 여인은 헝가리 출신의 귀족 안나 엘디테 백작의 딸이었다.
피아노 협주곡 제5번「황제」를 발표할 때, 베토벤의 청각장애는 심하게 진행되어 있어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구분 못할 지경에 이르고 있었다.

베토벤이 지휘대에서 지휘를 하는 동안 오케스트라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으며, 청중들이 웃음을 자아내는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청중석에서 용감하게 일어나 베토벤을 변호하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가까워졌으며, 전원에 둘러싸인 헝가리의 호화로운 그녀의 저택에서 행복한 망중한(忙中閑)을 보내기도 했지만 결국은 해어지고 만다 -

2백년이 가까운 긴 세월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그 정체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불가사의한 인생여정이 아닌가 싶다.




안종배
<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0. 12. 6.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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