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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3)-「희망의 나라로」를 작곡하신 현제명 선생의 생애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2월 14일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음악회에서 자주 애창하고 있는「희망의 나라로」를 작곡하신 현제명 선생(1902~1960)은 우리 나라 서양음악의 개척자이다.
대구에서 의사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난 선생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의 가풍에 따라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교회를 통해서 음악을 접할 수가 있었다. 대구 계성중학교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선생은 평양 숭실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여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선교사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1925년 선교사의 권유로 미국 유학을 결심한 선생은 시카고에 소재 하는 무디(Moody)선경학교를 거쳐서 시카고 건(Gunn)음악학교에 입학하여 여기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28년 현제명 선생은 연희전문학교의 음악담당교수로 귀국을 했다. 당시 연희전문학교는 음악과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과목을 전담하면서 교양과목으로 음악과목을 맡아서 1929~1943년까지 관현악․브라스 밴드․합창단 등을 조직하여 활동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내었다.
제자로는 이유선․이인범․김생려․김성태․독고성․김연준․정희석․문학준․모기윤 선생 등을 들 수 있으며, 이 분들은 우리 나라 초창기 음악계의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태평양전쟁 발발로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자 연희전문학교는 대외적인 음악활동을 중단했으며, 일제는 현제명 선생이 작곡한「조선의 노래」를 민족사상을 고취하는 노래라고 해서 금지를 시키고 말아다. 그리고 조선총독부의 미국유학 교수 해임 지시에 따라 선생은 연희전문학교 교수직을 사임하고 미국으로 떠나서 학업을 계속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45년 광복을 맞아 귀국한 현제명 선생은 경성음악학교를 설립하여 교장으로 취임했으며, 한국 최초로 고려교향악단을 창단하여, 문학준․김생려․김성태․계정식 선생 등과 함께 해방직후의 격동기 속에서 우리 나라 교향악 활동의 초석을 놓았던 것이다.

1946년 국립대학교로 서울대학교가 개교하자 경성음악학교를 서울대학교 예술대학으로 흡수시켜서 초대 예술대학 음악학부장을 맡았으며, 1951년 음악학부가 음악대학으로 승격되자 초대 음악대학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음악교육가․음악행정가․연주가․작곡가․국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현제명 선생은 1949년 우리 나라 최초의 오페라「춘향전」을 작곡하여, 이듬해인 1950년 5월 20일~29일, 당시 명동 부민관의 국립극장에서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주최로 초연 되었으며, 우리 나라 오페라 운동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오페라「춘향전」은 6․25 전쟁 중인 1951년, 부산과 대구에서 상연을 했으며, 전화로 신음하는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안종배
<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0. 12. 13.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0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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