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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7)- 「가라오케」40년의 발자취」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1월 10일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가라오케」40년의 발자취」




「가라오케」는 1972년 일본의 쥬쿠 팝스 레코드 회사가 고오베(神戶)의 한 스낵코너에, 노래를 좋아하는 술꾼을 위해서, 직업가수의 반주만으로 된 테이프를 흘러 보낸 것이 시작이다. 그리고 이 레코드 회사는 1976년, 카트리치 테이프를 재생하는 기기(機器)를 개발해서「가라오케」라는 상표를 붙인 것이 세계 최초의「가라오케 기기」이다.

미국의 타임 주간지가「아시아 인물선 20인」에서 일본의「가라오게 기기」발명가 이노우에 유호(井上祐輔/大佑)를 선정했다. 이는「가라오케」가 실제로 세계 공통의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에 앞서서 1955년, 일본의 한 레코드 제작회사(회사명 미상)에서 녹음을 하던 중, 가수가 건강이 좋지 못해서 노래를 못하게 되자, 제작 감독이 무대에 있는 지휘자에게 “오늘은 노래 없이(가라;空/カラ/비어 있음을 나타내는 일본말) 반주(오케;オケ/오케스트라의 일본식 줄인 말)만을 부탁한다”고 말한 것이「가라오케」라는 낱말의 시작이다.

인간은 누구나 노래를 좋아하는 천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래서 인간은 ‘가창 욕구’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가창 욕구’를 충족시키고, 개발하고, 보다 즐겁게, 마음으로부터 노래하는 습관을 길러서, 행복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음악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가무(歌舞)에 뛰어난 소양을 가지고 있다.
원시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신라의 제천(祭天;하늘을 숭배하는 제사의식)이나 백제의 영고(迎鼓;부족국가 시대 부여국의 개천의식), 고구려의 동맹(東盟;고구려 때, 해마다 시월에 지내는 추수감사제)의 의식이 모두 가무가 필수적인 역할을 했으며, 더욱이 굿(무당이 노래하고, 춤추며, 귀신에게 정성을 드리는 의식)에서 가무가 무당을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그래서 옛날 중국은 우리 민족을 가무에 뛰어났다고 칭송을 하였다.

요즈음 거리에 나가보면 한 집 건너 노래방, 두 집 건너 노래연습장이 즐비하다. 예로부터 심성이 착한 민족이 가무를 숭상했다. 아프리카의 흑인들은 백인에게 압박을 받으면서도 흑인연가로 시름을 달랬으며, 우리 나라 판소리는 억압받는 착한 민초의 생활음악이다.
「가라오케」의 종주국인 일본보다 우리 나라가 성업을 누리고 있다.「가라오케」새로운 40년을 기대해 본다.



안종배
<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1. 10.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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