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암 시인"몸꽃"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13일
 |  | | | ↑↑ 이종암 시인 | | ⓒ GBN 경북방송 |
몸꽃 - 이종암
오어사 뒷마당 배배 뒤틀린 굵은 배롱나무 뇌성마비 1급 지체장애자 영호 형님 작은아들 차근우 같다 말도 몸도 자꾸 안으로 말려들어 겨우 한마디씩 내던지는 말과 몸짓으로 차가운 세상 길 뚫고 나가 뜨거운 꽃송이 활활 피워 올리는 나무
푸른 대나무가 온몸의 힘 끌어 모아 겨우 만든 마디 촘촘한 마디의 힘으로 태풍을 견디듯
자꾸만 뒤틀리고 꺾이는 몸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형극의 몸으로 수도 없이 들어올린 역기로 다져진 팔뚝 근육, 차근우
시꺼먼 가슴 뜯어 길을 만들었다 부족한 몸뚱어리 빚고 또 빚어 제 집 한 채 거뜬히 세운 세상 가장 뜨겁게 타오르는 몸꽃
작가 약력
이 종암 시인, 경북 청도 매전 출생 1990년 천마문학상 문학평론 부문 당선 1993년 포항문학 등단 한국작가회의 회원 시집: <물이 살다 간 자리>, <저 쉼표들>, <몸꽃> 현재 포항 대동고등학교 재직 |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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