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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희 시인"방생일화 "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31일
↑↑ 권선희 시인
ⓒ GBN 경북방송



방생일화

권선희


향일암에서 내려와 온양서 오신 보살님들과 셔틀버스 탔지요
정월대보름 방생법회 왔다시는데요 미꾸라지 풀고 돌아가는 길이라데요
동백나무에서 톡톡 달아나고 피어나는 꽃 보며 그러시구나 끄덕이다
가만있자 바다에 미꾸라지라, 괜찮겠냐고 물었지요

괜찮을겨유 찝찌름하니 아마도 좋아할겨유

방생放生인지 방사放死인지 공양供養인지
뻣뻣하게 죽은 미꾸라지와 훨훨 헤엄치는 파도 사이가
암만 생각해도 갸우뚱한데요
보살님 한 분 두 분 졸기 시작할 무렵, 글쎄
아홰나무 너머 고단한 남해는 왜 그리 푸르던지요



작가 약력

권선희 시인
강원도 춘천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8년 <포항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
시집<구룡포로 간다(2007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 선정)>,
르포집 <예술밥 먹는 사람들(공저)>, <구룡포에 살았다(2인 공저)>, 국토해양부 선정 해안누리길 도보여행기 <바다를 걷다, 해안누리길>, 항해기 <우리는 한배를 탔다>등
제1회 대한민국해양영토대장정 기록작가로 참가, 2.100km 바닷길을 항해
한국작가회의 회원.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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