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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20)-모차르트의「대관미사곡」이야기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1월 31일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는 대관(戴冠)이라는 용어를 곡목에 부친 작품이 더러 있다.

그가 작곡한「피아노 협주곡 26번 K.537」을 일명「대관식 협주곡」이라고 부르며, 「미사곡 C장조 K.317」을 「대관미사곡」이라고 한다.「피아노 협주곡 26번」은 178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왕 레오폴드 2세의 대관식 기간 중에 개최된 모차르트의 음악회에서 연주가 되었기 때문에「대관식 피아노 협주곡」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합창․독창․중창․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대관미사곡」은 황제들의 대관식과는 관계가 없이 작곡이 되었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북쪽 언덕 위에 마리아 프라인 순례성당이 있는데, 그 성당의 제대 위에 안치되어 있는 성모마리아 대관상(戴冠像)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교회가 화제가 났을 때, 목제로 된 성모상이 불타지 않고 기적적으로 남아 있어서, 잘츠부르크 신자들은 1744년 이 성모상을 위해서 대관(戴冠)을 올렸으며, 1751년 6월 4일(성심강림 대축일 후 5번째 주일)에 당시 교황 베네띡또 14세가 이 성모마리아 대관상에 대관의식(戴冠儀式)을 거행한 후로부터 해마다 이 날에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이러한 기적이 전해지고 있는 봉헌미사를 위해서 모차르트가 1779년에 미사곡을 작곡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대관미사곡」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관식은 왕이나 황제의 왕위 선언식에서 왕관을 씌어주는 식전(式典)을 말하며, 기독교 국가에서는 교황이 국왕에게 성유(聖油)를 뿌리고 하느님에게 봉사를 다짐하는 의식을 말한다.
대관식의 기원은 구약성서의 솔로몬 왕이 왕관을 받은 기록에 연유하고 있으며, 대관식의 광경이 문헌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영국의 에그버트왕(Egbert, 775~839)의 경우이다.
이때의 의식은 성가를 부르는 가운데, 대주교가 왕의 머리에 성유를 뿌리고 투구를 머리에 씌웠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대관식을 거행하는 나라는 영국뿐이며, 영국왕도 12세기까지는 로마교황으로부터 왕관을 받았고, 1189년 리처드 Ⅰ세 때부터 오늘날과 같이 대관식을 거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영국의 대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며, 여기에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대관식 의자(Coronation chair)가 돌 위에 놓여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돌은 야곱(예수의 12사도 중 한사람)의 목침(木枕;나무토막으로 만든 베개)으로, B.C. 5세기경에 에이레에 운반되어서, 대대로 스코트랜드왕이 이 돌 위에서 대관식을 거행했으며, 영국의 에드웨더 Ⅰ세가 스코트랜드를 정복한 기념으로, 1297년 이 돌을 영국으로 옮겨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되었다고 전해진다.

모차르트의「대관미사곡」은 미사의식뿐 아니라 연주회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명곡이며, 독창 파트와 합창,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잘 융합되는 명곡이다.




안종배 <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1. 31.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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