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21)-우리 나라 궁중무용에서 되살아난 비발디의「사계(四季)」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2월 07일
|  | | |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우리 나라 궁중무용에서 되살아난 비발디의「사계(四季)」-
몇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사이에서 비발디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사계(四季)」를궁중무용으로 안무하고, 영상을 무대 뒤편에서 쏘고, 퍼포먼스를 곁들여서 이색무대를 꾸민다는 내용이 신문에 보도가 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었다.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가 작곡한「四季」는, 작곡된 지 300년 가까운 오랜 세월 동안, 동서를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독일은 그들의 음악으로 대표되는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작품이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강압적이며, 투쟁적이었기 때문에, 전쟁에 패한 당시 독일 국민감정을 위로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경쾌하고 단조롭고 순박한 이탈리아 바로크음악을 부흥시켰으며, 이 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적으로 바로크음악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비발디의「사계」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온 세계가 지금도 사랑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비발디의「사계」는 중학교 1학년 음악교과서에서 만날 수가 있고, 방송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빈번하게 접할 수가 있으며, 이 작품에서 특히 봄의 주제는 베토벤의「에리제를 위하여」와 함께, 휴대폰의 호출음이나 전자기기의 신호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에 활동한 비발디는 베네치아의 이발관 조수인 아버지와 재봉사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칠삭둥이로 태어났다. 당시 이곳의 이발관에는 여러 가지 악가를 갖추어 놓고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면서 악기를 다루는 풍습이 있었는데, 비발디의 아버지는 손님들이 악기를 다루는 것을 등 너머로 보고 틈틈이 배워서 35세 때는 베네치아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으며, 베네치아 관광안내서에 이름이 오를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아들 안토니오 비발디는 15세 때, 수도원에 입적해서 25세 때 신품성사를 받았으며, 신부가 된 후, 1703년에 베네치아 시립병원 부설「피에타 여자 고아원」의 바이올린 지도 교사로 근무하면서 고아들로 조직된 여자관현악단을 지휘했으며, 이곳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여, 바이올린 협주곡 454곡을 비롯해서 많은 작품을 남긴 것이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사계」가 300년 가까운 긴 세월동안 도태되지 않고, 한결같이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명곡이 가지는 힘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들이 시도한 동서양이 부딪치면서 ‘새로운 의미로 빚어내는 예술 활동’에서 비발디의「사계」가 우리 나라 궁중무용과 어떤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었는지는 알려있지 않지만, 글로벌시대에 즈음해서 동서문화의 접근이라는 의미에서도 시도해 볼만한 예술행위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2. 7.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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