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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23)- 20세기 음악의 황제(皇帝)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2월 28일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GBN 경북방송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는 양손과 표정으로 지휘를 한다. 사람의 손은 인간의 마음을 말로 하는 것 이상으로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지휘자들은 믿고 있다. 또한 사람의 얼굴 표정에서 눈의 역할은 지휘자의 음악 세계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20세기 음악의 황제(皇帝)로 알려진 카라얀은 눈을 감고 지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을 할 수 있다.
첫째는 암보(暗譜)로 지휘를 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있으면 정신집중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눈을 감고 지휘를 하다가 가끔 눈을 번쩍 뜰 때는 단원들이 크게 긴장을 하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에 미치는 심리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카라얀은 1908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모차르테움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빈 국립음악원에서 지휘 공부를 했으며, 2차 세계대전 때인 27세 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악명 높은 나치스에 협력했기 때문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종전을 맞이한 그는 졸지에 하루 먹는 식량까지 어려움을 겪는 신세로 전락을 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는 낙심하지 않고 “시간 낭비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내 걸고 망명생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이탈리아 말과 음악공부에만 열중하면서 재기를 노렸다.

1947년 독일에 소환되어 복권된 그는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취임을 했으며, 1954년 오케스트라의 거장 푸르트벤글러로 부터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물려받아, 1989년 81세로 일생을 마칠 때까지 세계의 두 명문 오케스트라를 장악하면서 음악계의 황제로 군림을 했던 것이다.

카라얀은 회고록에서 “불행했던 이탈리아 망명시절이 없었다면 지금 나의 성공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고 술회를 했다.

카라얀이 20세기에 남긴 큰 업적 가운데 하나는 레코드 산업의 획기적인 부흥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한 테크놀러지를 활용하여 레코드 산업에 정력을 불태움으로써 대부분의 지휘자가 타계하면, 생존 때 녹음한 레코드 판매 실적이 즉시 뜨러지고 마는데, 카라얀의 경우는 그렇지 않고, 오늘날까지도 베스트 셀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제작한 CD․DVD산업이 음향재생(音響再生)산업의 새로운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라얀의 녹화 DVD를 보면 철저하게 자신이 주연이고, 오케스트라 단원은 조연의 역할을 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가 있다. 그리하여 카라얀은 비록 타계를 했지만, 음악계에서는 ‘20세기 음악의 황제’ 자리를 아직까지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안종배 <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2. 28. ahnjbe@yahoo.co.kr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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