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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시인"마음이 가는 방"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05일
↑↑ 조재영 시인
ⓒ GBN 경북방송


















마음이 가는 방

조재영

그런 방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산 아래에 감나무 아래에 놓인 방
쪽문을 열면 초록빛으로 뒹구는 환한 뒤란이 있고
아침 햇살에 붉게 젖는 창호지가 있는 방

댓돌에는 신발이 곱게 올라 있어서
지나는 이가 결 고운 눈매로 한 번씩 뒤돌아보고
물결치는 나이테가 고스란히 세월의 마루에 남은 방

참으로 단아하여
벽에는 옷 하나만 살포시 걸어두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한숨 깊게 자고 가는 방



[작가 약력]

조재영 시인
경남 함안 출생
199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창원대 영문학과, 동 대학원 국문학과 문학 박사
문학기행집 『시로 만나는 경남』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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