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은시인 ‘시간의 거울’ 펴내
제 4시집- 조용히 더 깊은 사유에 들고 싶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9년 10월 14일
|  | | | ⓒ GBN 경북방송 | |
|  | | | ↑↑ 시간의 거울 | | ⓒ GBN 경북방송 | |
‘다들 한 번쯤은 꽃이 되었다 가는. 저 자작하게 늙은 얼굴 보아라 평생 흘린 눈물계곡 같은 주름살 하며 울음 가둔 눈자위 짓무른 자국 하며... ... . 늙음도, 실은 폐도행(廢道行) 형벌인걸’ (詩 ‘먹을 갈다가’ 전문)
청전(靑田) 서상은시인이 네 번째 시집 ‘시간의 거울’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 쓰여진 소재들은 거의가 ‘늙음’에 관한 시들이어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자나 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자그마치 산수(傘壽)를 넘어 쓴 시들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사람들은 지금을 백세시대 라고들 한다. 이를 보면 서시인의 詩는 한 백년 가까이 다가서는 세월을 바람에 갈리고 비에 씻긴 세월에도 무너지지 않은 탑신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해 저무는 공당에 모시적삼 걸어두고
먼 산 내다보니 내 짐짓 홍안(紅顔)이라
술도 끊었는데 가을은 노을처럼
아니 올 듯 슬쩍 오신가 보네 (詩 ‘몰래오는 가을’)
몰래오는 노년을 빗댄 이 시는 시간적 배경이 가을. 그것도 저녁이다. 공당, 즉 빈집에 앉아 있는 시인의 분위기가 자못 쓸쓸하다.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호미곶을 푸르게 가꾸는데 열정을 바쳐온 서시인은 호랑이 꼬리에서 나고 자라서 인지 성품이 호방하고, 다정다감하고, 세심하고, 꼼꼼하기 그지없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시집으로 문학 인생을 정리하려 한다” 는 그는 그래서 2017년 펴낸 시집 ‘호미곶 별사別辭’에 이어 이번에는 그 동안 써 온 습작 모두를 모아 ‘노년의 거울’이란 재목으로 제목으로 69편을 실었다.
문학은 평생을 늘 자신의 주변을 맴돌았다는 서상은시인은 “1963년 ‘신세계’에 수필이, 2006년 ‘현대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제3회 대한민국 녹색대상(경향신문), 한국수필문학대상(한국수필가협회), 늘 푸른 환경대상(매일신문), 포항 환경인상(포항 환경운동연홥회), 삼일문화대상(포항문화방송), 포항사랑대상(포항뿌리회), 경상북도문학상 외 다수 수상. 작품집으로는 수필집 ‘영원한 불꽃으로’, ‘나무 심는 사람들’, ‘신랑이 쓴 주례사’, ‘호미등’ 및 일반 저서 ‘울릉도 향토지’, ‘경주의 고적’, ‘선경봉래’, 외 다수가 있다.
시집으로는 ‘꽃가마에 실은 시첩’, ‘호미곶 아리랑’, ‘호미곶 별사’, 시간의 거울‘ 등이 있다. |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9년 10월 14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