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29)-세계의 음악이 바뀌고 있다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4월 11일
|  | | |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우리 나라 음악계는 짧은 역사와 험난한 길을 거쳐서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 젊은 음악가들이 세계의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당당하게 상위 입상을 하는가 하면, 음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연주자와 연주단체들이 앞다투어 내한 공연을 펴고 있으며, 그들은 우리 나라 음악시장이 가위 세계적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양에서는 19세기의 화려한 낭만주의 음악시대가 끝나고 20세기의 난해한 현대음악시대가 출범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서양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제 36년의 식민지 치하에서 민족문화 말살이라는 총독부의 정책으로 우리의 문화는 수난을 당했으며, 개화의 파도를 타고 서양음악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많은 선각자들이 일본의 음악학교에서 서양음악을 공부하였다. 1945년 태평양전쟁 종결과 함께 독립의 함성이 울렸지만, 분단국의 비극은 6. 25전쟁을 일으켰으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음악활동의 토양은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한강의 기적으로 국가는 재건되었지만,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한 냉혹한 동서냉전은 계속되었으며, 우리 나라의 경제․문화․사회의 모든 분야 활동이 서방의 자유진영에만 한정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1989년 소비에트 연방의 페레스토로이카 운동이 냉전 종식의 신호가 되고, 이로 인해서 냉전이 끝이 났으며, 그 후부터 우리 나라의 음악활동은 비로소 세계를 향해서 날개를 펴기 시작하여 20년이 지난 지금「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음악의 기적」을 일구어 내고 있다. 이러한 오늘의 발전상은 비단 서양음악 분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악분야에도 마찬가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한 예로서 광주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국창 임방울 선생을 기리는 국악제에서 많은 명창들이 탄생하여, 판소리의 장래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인간문화재 안숙선 명창의 작창(作唱) 작품으로, 유영대 예술감독과 김홍승 연출로 국립국악원이 무대에 올린「진도 씻김굿」에서 인간문화재인 박병천이 특별 출연하여 형제 명창인 왕기철과 왕기석, 그리고 차세대의 프리마돈나로 인정받고 있는 김지숙과 박애리가 연기대결을 하는 창극 초유의 호화 무대를 장식하여,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오늘날 글로벌시대의 문화의식이 고급문화․저급문화의 구분이 지배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음악의 후진국이었던 우리 나라를 비롯한 일본․중국․몽골 등 동남아 음악이 과거와는 달리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재즈나 팝 음악이 세계의 젊은이를 열광시키고 있다. 이러한 여러 형상들이 세계의 음악이 바뀌고 있는 징후(徵候)라고 할 수가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4. 4.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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