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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읽기(2)-논어 팔일편 2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5월 02일
김경룡의 세상 읽기(2)- 논 어 (팔일편 2)



ⓒ GBN 경북방송


요즈음 들판에 솎아 내기가 한창입니다.
상추, 쑥갓, 배추 등이 쑥쑥 크고 있는 채소밭과, 씨를 뿌려서 새싹이 올라온
밭에 농부의 손길이 바빠 졌으며, 화단에 뿌린 봉숭아의 떡잎이 솎아 내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포도, 복숭아, 자두, 사과나무 등에서도 튼실한 과일을 위해
솎아 내기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업지식사전에‘솎아 내기’를 ‘식물체의 간격을 넓혀 생육환경을 양호하게 하기
위해 중간의 식물체를 뽑아내는 것’이라고 하며 복숭아, 자두 등은 꽃 봉우리였을
때 10-20% 만 남기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기 전에 순을 솎아 내어야 하며 어깨송이
도 따 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멀쩡한 놈을 뽑거나 꺾어서 솎아 내면 가슴이 아프지만 실한 놈으로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정(?)이겠지요.

제가 아는 분은 집안의 가재도구를 정기적으로 솎아 낸다고 합니다.
책과 옷이 주요 대상인데 한번 솎아 내면 집이 서너 평 정도 넓어진다고 했습니다.
법정스님이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무소유’를 실천 한 좋은 사례에 해당되겠지요.
우리는 전문서적, 교양서적 등을 잔뜩 모아두고 있는데 1년에 한번도 만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또 옷장을 열어보면 최근 3년간 한번도 입지 않은 옷과 한
번도 메지 않는 넥타이 등이 꽉 차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버리지 못하지요.
80평 아파트에 사는 고객님께 왜 이렇게 넓은 곳에 사느냐고 물었더니, 단독주택에
살 때 가지고 있던 짐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고가품이 많겠지만 그것도 욕심
때문이겠지요.

우리 마음에도 많은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넣어두면 무겁겠지
요. 무거우면 고체와 같고, 덜 무거우면 액체와 같으며, 가벼우면 기체와 같은
데, 마음이 가벼울수록 생각이 유연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을 잘 한다고 합니다.
튼실한 열매를 만들고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솎아 내기’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채소밭의 잡초, 콩나물 시루의 썩은 콩, 은행 대출거래처 중의
부실거래처,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삿된 마음은 빨리 솎아 내어야 할 것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으면서 우리의 주변을 한번 솎아 냅시다.




논 어 (팔일편 2)

제4장 : 예는 검소해야 하고, 상례는 슬퍼해야 한다.
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與其奢也 寧儉 喪與其易也 寧戚
임방문예지본 자왈 대재문 예여기사야 영검 상여기역야 영척

임방이 예의 근본에 대해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질문이다. 예는 사치 스럽기 보다는 검소해야 하고, 상례는 갖추는 것 보다는 슬퍼해야 하는 것이다.”


제5장 : 오랑케 나라에는 임금이 있어서는 안 된다.
子曰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자왈 이적지유군 불여제하지망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이적(*)에 임금이 있는 것은 중국에 임금이 없는 것 보다 못하다.”
*이적(夷狄) : 주변에 있는 오랑캐(동이와 북적)
※오랑캐로 분류된 원, 청 시대에는 본 5장이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제6장 : 신분에 맞는 행동을 하라.
季氏 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不能救與 對曰 不能 子曰 嗚呼 曾謂泰山 不如林放乎
계씨 려어태산 자위염유왈 여부능구여 대왈 불능 자왈 오호 증위태산 불여림방호

계씨가 태산에서 제사를 지내려고 하자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씀 하셨다.“네가 말릴 수 없겠느냐?”염유가 대답헸다. “저로서는 말릴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공자께서 말씀 하셨다. “아아 그래 태산이 임방 만도 못하단 말인가?”
※산천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제후인데 대부인 계시가 태산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고, 예에 대해 물어온 임방 보다 태산이 못하다고 한탄함.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입력 : 2011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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