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32)-무학력자(無學歷者) 브람스가 박사가 된 이야기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5월 02일
|  | | |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세계의 유명 교향악단이 해마다 특정「작곡가의 해」를 정하고, 그들의 교향곡․협주곡․관현악․실내악 작품을 시리즈로 연주하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서울시향이 2006년부터「베토벤의 해」「브람스의 해」「말러의 해」등을 설정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연주함으로써 클래식 음악 이해에 많은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시리즈 연주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곡가가 중에서 서양음악의 아버지로 일컫는 바흐(Bach)와 악성 베토벤(Beethoven) 독일낭만파 작곡가 브람스(Brahms)는 이름 첫 글자가 B 자로 시작하기 때문이 이들을 3대B라고 부른다.
브람스(Johannes Brahms)는 1833년 독일 함부르크의 빈민촌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항구의 뱃사람들이 출입하는 주점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악사였다. 브람스는 일찍부터 아버지가 일하는 주점에서 아버지를 도와 피아노를 쳤으며, 함부르크에서 소문난 오토 코셀에게서 피아노 지도를 받으면서 모든 학과공부를 독학으로 공부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리하여 심지어 피아노 운지법(運指法)을 연습할 때도 보면대(譜面台)위에 책을 펴놓고 독서를 하면서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고금의 명저서를 탐독(耽讀)을 했다. 그래서 그의 평생 취미가 도서관 출입과 고금의 명저서 수집이었다.
브람스가 20세 때,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를 만났다. 두 사람이 유럽 여러 나라로 순회연주를 했는데, 독일의 첼레에서 피아노를 조율하지 못해, 반음이 낮은 피아노를 즉석에서 반음 올려서, 바이올린과 함께 연주를 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브람스가 활동을 하던 시기는 음악과 문학을 비롯한 각 예술분야가 상호 교류를 하면서 세기의 지성들이 할거(割據)를 한 시대였다. 이러한 때에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독학으로 성장한 브람스가, 1881년 독일의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감사의 뜻으로 작곡한 것이 유명한「대학축전서곡」이다.
그후 1890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도 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고 했지만, 배를 타고 가야하는 것이 싫어서 거절을 했다.
무학력자(無學歷者)브람스의 음악이 세계 명문대학에서 이처럼 평가를 받은 것은, 그의 음악이 단순한 音의 유희가 아니라「音의 학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서울시향이 지난 2007년을「 브람스의 해」로 정하고, 그의 음악을 시리즈로 즐겼으며 오늘날 도 그의 작품을 세계가 사랑하고 있는 것은, 참된 예술에는 학력과 무관(無關)한 인간의 진실이 응집(凝集)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5. 2.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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