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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 읽기(5)-논어(팔일편 5)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23일
김경룡의 세상 읽기(5)-논어(팔일편 5)


↑↑ 대구은행 김경룡 부장
ⓒ GBN 경북방송





주말에 경산시 용성면 용전리에서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용전리는 구룡산 중턱에 위치한 반룡사 아래에 있는 조용한 마을입니다. 반룡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설총이 공부하던 곳입니다.
경산의 오지에 해당하는 용전리는 경산의 특산물인 포도, 복숭아, 자두, 대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DGB 경산사랑봉사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입니다.

50여명의 봉사단원이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3-4명씩 각 농가의 밭으로 향했습니다.
작업 내용은 포도나무 순 솎아 내기, 고추밭 말뚝 박기, 과수원 바닥을 천으로
덮기, 채소밭 비닐 덮기, 포도나무 위 비닐 씌우기 등으로 다양하였습니다.

저는 복숭아밭과 자두밭 바닥에 천을 덮는 일을 했습니다. 물기를 먹은 카펫,
천을 길게 덮고 ‘ㄷ’자로 된 굵은 철사를 땅에 박아 고정시켰는데, 잡초가 자라
지 못하도록 하고 땅이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충청도에서 이곳으로 온지 28년 되었다고 하는 촌로의 꼼꼼한 손놀림으로 너무나
부지런하게 움직여 조금도 쉬지 못하고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물 먹은 카펫을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새삼 확인하였습니다. 땀을 흘리고 나서 먹는 점심은 정말 꿀 맛
이었습니다. 오후에는 마을 회관 앞의 포도밭에서 포도 순을 땄습니다. 포도가
굵고 튼실하게 영글도록 하기 위해 솎아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린 순에
불과하지만 얼마 안 가서 굵어진 가지에 매달릴 먹음직한 포도를 그려 보았습니다.

삼국유사 기이편의 『도화녀(桃花女)와 비형랑』이 생각났습니다. 도화녀는 얼굴이
곱고 자태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신라 25대 진지왕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며, 그 후
죽은 진지왕과의 7일간의 인연으로 낳은 아들이 바로 비형랑입니다. 낮에는 사람이
고 밤에는 귀신과 같이 놀던 비형랑은 삼국통일의 주역인 무열왕의 할아버지인
진지왕의 아들인 셈입니다. 그 때에 벌써 복숭아가 있었음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복숭아는 보통 농약을 13번 뿌린다고 하니 열매를 맺기까지 수많은 손길을 거쳐야
됨을 새삼 알았습니다. 어찌 과실뿐이겠습니까?
복을 짓고서 칭찬을 듣지 말라고 했는데, 동참한 직원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칭찬을
사양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복숭아와 포도를 많이 사 먹되 값은 깍지 말아야 되겠다고 생각했으며
용의 기운이 가득한 용성면 용전리는 물론
전국적으로 올해 농사가 풍년이 들길 기원했습니다.




논어(팔일편 5)

제13장 :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 何謂也 子曰 不然 獲罪於天 無所禱也
왕손가문왈 여기미어오 영미어조 하위야 자왈 부연 획죄어천 무소도야
왕손가가 물었다. "『안방의 신에게 아첨하기 보다는 차라리 부엌의 신에게 아첨하는 것이 낫다』고 한 말은 무슨 뜻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소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는 법이오."


제14장 : 빼고 더함을 거듭하며 잘 갖추어진 예를 따르리라.
子曰 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
자왈 주감어이대 욱욱호문재 오종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주나라는 두 왕조를 본받았기 때문에 그 문화가 매우 찬란하다. 나는 주나라를 따르겠다."


제15장 : 제사에는 반드시 참석하고 경건하라.
子入大廟 每事問 或曰 孰謂?人之子 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子聞之曰 是禮也
자입대묘 매사문 혹왈 숙위추인지자 지례호 입대묘 매사문 자문지왈 시례야
공자께서 대묘에 들어가서 의례를 하나 하나 묻자, 어떤 사람이 말했다. "누가 추인의 아들이 예를 안다고 했는가? 대묘에 들어와서 일일이 묻다니." 공자께서 이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바로 예라는 것이오."
김성배 기자 / 입력 : 2011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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