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 교수 음악산책(37)-경주제일교회 하이든 오라토리오「천지창조」의 성과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6월 07일
|  | | | ↑↑ 음악가 안종배 교수 | | ⓒ GBN 경북방송 | |
지난 5월 29일 경주제일교회(담임목사:정영택) 찬양단이 김상용 지휘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천지창조」전곡을 연주하여 수준 높은 호연(好演)으로 청중을 감동시켰다. 작곡가 하이든(J. Haydn 1732~1809)은 고전음악의 선구자로서 교향곡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생동안 104곡의 교향곡을 작곡해서 고전교향곡의 원칙과 질서를 확립했으며, 기악음악 양식의 모범을 남긴 작곡가로 평가를 한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어서 많은 음악학자들이 압도적으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천지창조」와 「사계」 두 작품을 최정상의 업적이라고 주장함으로써 합창음악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된 것이다.
하이든은 1790년과 95년 두 해에 걸쳐서 영국을 방문했다. 이때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듣고 그 웅장한 음악의 설득력에 감동을 받았다. 첫 번째 방문 때,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연주된 헨델의「메시아」연주 때는 8백 85명이 참가를 했으며, 1792년 5월 31일 마가렛 교회에서의 두 번째 연주 때는 2천명이 참가를 했다고 하이든은 수첩에 기록해 두었던 것이다. 이 같은 자료를 통해서 볼 때, 하이든 오라토리오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장대하고 웅장한 구성, 합창과 독창의 배분법, 음악표출의 이념, 종교적인 제재와 현세적인 극적 전개 등이 모두 헨델의 영향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천지창조」의 대사는 영국 시인 리들레이가 밀턴의 실낙원(失樂園)을 토대로 헨델을 위해서 쓴 것이며, 헨델이 실현시키지 못하게 되자 이를 하이든에게 주었으며, 1798년에 작곡을 시작하여 3년만에 완성을 했으며, 두 시간 반이 소요되는 대작이다. 3부로 구성된 오라토리오「천지창조」는, 제1부와 2부에서 가브리엘․우리엘․라파엘 셋 천사가 중심이 되어서 6일간에 걸친 하느님의 천지창조 과정을 다루었으며, 제3부에서는 낙원의 아담과 이브를 제재로 하고 있다.
오라토리오(oratorio)는 종교음악의 일종이다. 기원은 중세 이후, 교회 내부에서 행해졌던 종교적인 음악극에서 비롯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종교적인 제재에 의한 대규모의 서사적인 악곡으로써, 독창․합창․관현악을 사용하며, 동작이나 배경․의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오라토리오 가운데서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헨델의「메시아」와 멘델스존의「엘리아」를 경주제일교회는 이미 전곡연주를 했으며, 이번 하이든의 야심작인「천지창조」연주는 종교적인 이념을 떠나서, 지역음악문화창달을 위해서도 경하할 일이다.
예술은 인간에게 감동을 준다. 그러나 음악예술의 경우는 직관적으로 인간을 감동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예술과 다르다. 이날 경주제일교회 하이든의 오라토리오「천지창조」의 감동적인 연주는 경주 음악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는 계기가 된 것이 분명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1. 6. 6. ahnjbe@yahoo.co.kr |
진혜인 기자 / gbn.tv@daum.net  입력 : 2011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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