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숙 시인의 "외출"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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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여자는 알몸이었다 등은 움츠렸고 두 팔로 가슴을 끌어안았다 귀는 잘려나가고 얼굴은 땅에 묻었다 불길한 까마귀 울음이 비켜갔다 컹, 컹, 개들이 몰려들었다 우상이 던져놓은 과거와 미래가 타협하는 사이 척추에서 풀이 자랐다
작가 약력
신정숙 시인 울주 출생 2001년 문예한국 등단 부산시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회원 시집: 태엽감기(문학의 전당) 시와 관객 동인 010-3132-5403 toki5403@naver.com
*그 여자가 어떤 이유로 알몸으로 외출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등을 움츠리고 두 팔로 가슴을 끌어안았지만 주홍글씨처럼 귀는 잘려 나갔고 그 얼굴은 이제 땅에 묻혀 죽은 이름이나 마찬가지다. 무언가 불길하고 의혹의 냄새가 나지만 우상이 던져놓은 과거 혹은 과제에 우매한 미래는 타협하고 묻히고 다시 풀이 돋아나는 것이다. |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1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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